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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캐나다 첫 ‘EU 준회원국’ 되나…폰데어라이엔 위원장 “길 열고 싶어”

Hankyoreh ·
캐나다 첫 ‘EU 준회원국’ 되나…폰데어라이엔 위원장 “길 열고 싶어”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캐나다의 유럽연합 준회원국 가입과 관련해 “길을 열고 싶다”며 긍정적인 뜻을 밝혔다. 캐나다가 최초의 유럽연합 준회원국이 될지 주목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16일(현지시각)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연합 의회 본부에서 열린 연례 유럽연합 국정연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캐나다가 유럽연합의 첫 준회원국이 되는 길을 열기 위해 총리님과 함께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럽연합 준회국 가입 뜻을 밝힌 카니 총리는 이날 유럽연합 의회 회의에 참관했다. 유럽연합 의원들은 회의에 참관한 카니 총리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그는 17일 이곳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겠다며 압박하자,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추진하면서 유럽연합 준회원국 가입까지 제안했다. 지난 13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카니 총리가 캐나다를 유럽연합에 준회원국으로 가입하는 문제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 정상들과 은밀히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유럽과 캐나다가 민주주의적 가치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유럽과 캐나다는 민주주의를 믿는다”며 “우리는 권력이 가장 강한 자, 가장 부유한 자, 혹은 가장 목소리가 큰 자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라고 믿는다. 민주주의 국가에는 누구와 함께 일할지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와 유럽을 압박하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캐나다와의 경제 협력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와 유럽연합이 “공동의 번영과 경제 안보 공간” 창출을 목표로 하는 더 넓은 개념의 “미래를 위한 동맹”을 통해 기존 자유무역협정인 포괄적 경제무역협정(CETA)을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확장되는 캐나다와의 파트너십이 첨단 제조업, 기술, 방산 생산, 북극, 에너지, 핵심 광물, 배터리,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사이버 보안 및 경제 안보 분야를 아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동반자 관계는 다른 누구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공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캐나다와의 관계를 가능한 한 최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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