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방미 앞 대만·인권·제도 등 '4대 레드라인' 제시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셰펑 주미 중국대사가 대만 문제, 민주·인권, 발전경로·제도, 발전권을 미중 관계에서 넘어서는 안 될 '4대 레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셰 대사는 2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게재한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의 실질적 이행 촉진'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중국의 주권·안보·발전 이익은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이 시 주석의 11년 만의 미국 국빈 방문이자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이은 양국 정상의 상호 국빈 방문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셰 대사는 지난 5월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이룬 가장 중요한 정치적 공감대로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꼽으며 이를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양국이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제·무역 분야에서 양국 협상이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며 평등과 존중, 호혜의 태도로 서로 마주 보고 나아간다면 상대방의 우려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을 향해 "합의를 행동으로 옮겨야 하고 말과 행동이 달라서는 안 된다"면서 "국가안보, 경제 불균형, 강제노동 등을 이유로 중국을 압박하는 조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셰 대사는 "중미가 경쟁해야 할 것은 어떻게 혁신·발전하고,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 상태를 보장하며 어떻게 글로벌 거버넌스를 개선할 것인가"라며 "더 이상 '실리콘 장막'을 칠 수 없으며 AI판 '스타워즈'를 벌여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외교와 경제·무역이라는 메커니즘을 활용해 군사, 법 집행, 보건, 농업, 관광, 과학기술, 인문 분야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도 이날 주요 대외 현안에 대한 중국 당국의 입장을 반영하는 '종성'(鐘聲) 칼럼을 통해 미중 관계가 어려움을 겪은 것은 미국이 중국을 잘못 인식하고 전략적 경쟁에 집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워싱턴 정상회담을 양국 정상의 합의를 이행하고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추진할 중요한 계기로 규정하면서 양측이 관계 개선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중국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중미 협력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통해 양국 관계와 양국 발전에 확실성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9/23 12:51 송고 2026년09월23일 12시5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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