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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형 ‘미리내집’ 496가구 모집···‘청담 르엘 보증금 11억’

Kyunghyang Shinmun ·
서울 아파트형 ‘미리내집’ 496가구 모집···‘청담 르엘 보증금 11억’

서울시가 58개 아파트 단지에서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미리내집’ 496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 다만 상당수 단지의 전세보증금이 6억원을 훌쩍 넘고 일부는 10억원 이상으로 지원 문턱이 높다.

서울시는 21일 제8차 아파트형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Ⅱ) 입주자 모집을 공고하고 다음달 7~9일 신청을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미리내집은 주변 시세의 80% 이하 보증금으로 자녀 출산 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2명 이상 낳으면 20년 거주 후 시세보다 최대 20%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다.

공급 규모는 8개 신규 공급 단지 293가구와 재공급분을 포함해 총 58개 단지 496가구다. 신규 공급 단지는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133가구)·오티에르 반포(22가구), 강남구 청담 르엘(57가구)·래미안 레벤투스(24가구),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36가구) 등이다. 성동구 성동자이 리버뷰와 구로구 두산위브 더프레스티지도 9가구씩 공급된다.

이번 공급 물량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됐지만 신혼부부가 마련해야 할 보증금 자체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공급 규모가 가장 큰 디에이치 방배의 전용 59㎡ 보증금은 8억5000만원, 같은 면적인 청담 르엘 보증금은 11억7000만원이다. 최고가 물량은 6가구를 공급하는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84㎡로, 보증금이 13억8840만원에 달한다.

공급 대상에 고가 단지만 포함된 건 아니다. 하지만 2~5억원대 물량이 적어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보증금이 2~3억원대인 성북구 래미안길음센터피스 33㎡,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자이 41㎡, 중랑구 청광플러스원 84㎡, 신길 AK 푸르지오 49㎡ 등은 1가구씩만 공급된다.

서울시는 정부의 대출 규제와 전세가 상승을 고려해 지난 4월부터 ‘분할납부제’를 시행 중이다. 임대보증금의 70%만 내고 입주하고, 나머지 30%는 연 2.73% 이자를 내면서 거주 기간 동안 납부를 유예할 수 있는 제도다. 보증금 분할납부제 시행 4개월간 계약을 체결한 533가구 가운데 92%인 489가구가 분할납부를 신청했다. 보증금 부담 절감액은 765억원에 달한다.

입주자 신청은 다음달 7~9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하면 된다. 대상은 혼인신고한 날로부터 7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입주일 전까지 혼인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예비 신혼부부다.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이번 8차 아파트형 물량까지 포함하면 서울시의 미리내집 공급 규모는 총 7108호다. 시는 “그간 평균 경쟁률 52.7대 1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꾸준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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