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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UFS 축소’ 트럼프, 북한에 ‘대화 원해’ 구체적 신호…김정은의 대답은?

Hankyoreh ·
‘UFS 축소’ 트럼프, 북한에 ‘대화 원해’ 구체적 신호…김정은의 대답은?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시작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훈련의 “대폭 축소”를 지시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면서 한반도 정세에 변화가 일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이고, 자신이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북한이 “위협적이지 않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왔다는 이유를 들며 한-미 훈련 축소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 시작 당일에 나온 일방적인 훈련 축소 발표에 국민의힘은 “(미국이) 한국을 철저히 패싱했다”고 비판을 가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양국은 확고한 연합 방위태세 유지와 연합 연습 및 훈련에 대해 긴밀히 조율해왔으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한 구체사항에 대해 공조해나갈 것”이라며 “북·미 정상 간 우호적인 관계가 의미 있는 북-미 대화로 이어짐으로써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진전시키기 위한 논의가 개시되기를 바란다. 페이스메이커로서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미 훈련 규모가 조정될지는 불확실하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훈련이 임박해서 (규모 축소 등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우호적 관계’ 과시를 넘어 ‘한-미 훈련 축소’라는 구체적 카드를 꺼낸 것은 북-미 대화 재개를 원한다는 명확한 신호로 해석된다. 6개월째로 접어든 미국-이란 전쟁이 출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오자 북-미 관계로 시선을 돌리려는 국면 전환용 성격도 있다.

관건은 김정은 위원장이 호응할지다. 전문가들은 ‘비핵화’를 논의하지 않는 대화라면 북한이 호응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꺼낸 것은 북-미 대화 재개에 집중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훈련 축소 등 구체적 행동이 이어지면 북한이 수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만, 비핵화는 논의하지 않고 트럼프와의 우호를 과시하려는 대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미국, 중국이 한반도 상황을 둘러싸고 긴밀히 움직이기 시작한 시점도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종전을 향한 당사국 간 협의’를 제안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훈련 축소’ 카드를 내놨고, 이번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9월 말부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11월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서 한·미, 한·중, 미·중의 연쇄 만남이 이어진다.

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은 “이 대통령이 내놓은 ‘종전 당사국 간 대화’ 제안은 우선 남·북·미·중이 평화체제를 논의하고 그 과정 속에서 북핵 능력의 고도화를 막는 ‘북핵 중단’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전략적 전환”이라며 “하반기 주요 외교 일정을 앞두고 한국이 미, 중을 설득하면 국면이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최근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 비핵화에 우리와 함께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는데, ‘사양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하며 한국을 압박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이 호르무즈해협 군함 파견에 적극 나서지 않고 대미 투자 이행이 늦어지는 데 대해 불만 표출이란 쪽에 무게가 실린다. 청와대는 “정부는 이란에서의 휴전과 호르무즈해협 자유 통항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에 적극 참여해왔고 한반도 대비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 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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