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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불구대천’ 장동혁·한동훈…“2030 정권탈환” 가능할까

Hankyoreh ·
‘불구대천’ 장동혁·한동훈…“2030 정권탈환” 가능할까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무너진 뒤 보수는 절망적인 상태였습니다. 당분간 전국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이기는 것은 어렵겠다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잠시 잊었지만 여기는 ‘다이내믹 코리아’입니다. 6·3 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부산 북갑 의원, 유의동 경기 평택을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선거 이후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장관 6명을 교체하고 정책실장을 교체했지만, 하락세가 오히려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9월11일 발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는 38%, 부정 평가는 51%로 취임 이후 최악이었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가 부동산 정책에 이어 2위였습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적합 응답은 22%, 부적합은 43%였습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적합은 13%, 부적합은 61%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너의 불행은 나의 행복’, ‘손님 실수가 최대의 동력’은 우리나라 정치의 공식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보수에 갑자기 활력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보수 논객들의 글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습니다. 텔레비전과 유튜브에 출연하는 보수 패널들의 얼굴과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쳐 흐릅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최대 수혜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인 것 같습니다. 발언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9월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공산주의 혁명, No work, Yes money’, 용혜인의 주장도 대통령은 확실히 알고 있었다. 비례대표 안 버리고, 조직을 지킬 것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끈끈하게 엮여 있는 동무이기 때문이다. 용혜인의 언더 조직이 이재명의 언더 조직이었다. 이제 공산주의 혁명을 꿈꾸는 그 언더 조직을 권력의 심장부에 이식하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좌파 독재로 이어지는 공소취소·연임 개헌 플랜이다. 국민은 버리고 좌파의 손을 잡고 독재로 가고 있다. 국민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보다 좌파들 등 돌리는 게 더 무서운 것이다. 청문회까지 간다면 이재명 대통령의 검은 속내만 더 드러날 것이다. 결국, 개각이 이 정권의 무덤이 될 것이다.”

독설과 저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정치인의 말이 아니라 주술사의 주문 같습니다. 장동혁 대표의 발언 수위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궁금합니다.

장동혁 대표는 매우 특이한 정치인입니다. 대표가 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별로 한 일이 없습니다. 올 초에 갑자기 단식을 했는데 왜 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6·3 선거를 앞두고 미국에 가서 김민수 최고위원과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됐습니다.

6·3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 많은 사람이 장동혁 대표의 유세 지원을 거절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그렇게 당선됐습니다.

어쨌든 6·3 선거는 국민의힘의 참패였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다수는 장동혁 대표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버텼습니다.

때마침 중앙선거관리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된 올림픽공원 집회는 장동혁 대표에게 피난처를 제공했습니다. 올림픽공원에 출근하다시피 했습니다. “재명아 나랑 싸우자”고 쓴 손팻말을 들었고, 이승만 대통령 사진을 목에 걸고 “부정선거 재선거” 구호를 외쳤습니다. 활짝 웃으며 북채를 신나게 휘둘렀습니다. 점입가경입니다.

장동혁 대표는 선거에서 지면 책임지고 물러나는 기존의 정치 문법을 무시했습니다. ‘염치 불고하고 무조건 버티면 버틸 수 있다’는 새로운 정치 문법을 만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내년 8월까지 임기를 마칠 것 같다고 전망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심지어 연임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윤 어게인’ 강성 당원들이 그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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