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가 ‘grounded’ 외출 금지라니?
튀르키예 카파도키아의 환상적인 일출을 보려고 새벽 4시에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픽업 밴을 타고 열기구 탑승장에 도착해 보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거대한 열기구들은 바람이 빠진 채 바닥에 맥없이 널브러져 있고, 깃발만 거세게 펄럭이고 있습니다. 기약 없는 기다림이 한 시간째 이어지자 손끝은 시려 오고 속은 타들어 갑니다. 그때 무전기를 든 현지 직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도 모르게 입이 먼저 움직입니다.
“바람이 너무 세서 오늘 비행은 취소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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