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AG 2번 연속 ‘노메달’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에서 태국에 세트 스코어 0-3(20-25 19-25 23-25)으로 져 대회를 4위로 마감했다.
여자배구가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에 실패한 건 역대 세 번째다.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 5위를 기록한 한국은 당시 17년 만에 아시안게임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전 전승, 8강 카자흐스탄전도 이겼으나 일본, 태국을 차례로 만나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날 강소휘(10점), 이다현(9점)이 팀 내 최다 득점을 했고 전반적으로 탓다오 늑짱을 필두로 한 철벽 수비에 막혔다. 반면 태국의 주포 핌피차야 코크람(15점)을 비롯한 3명이 10점 이상씩 올리며 맹공을 퍼부었다.
선수들 몇몇은 눈시울과 코끝이 불거졌다. 주장 강소휘는 “내게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다. 최선을 다했으니까 후회는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다현은 “메달이라는 목표를 갖고 긴 여정을 달려왔는데 하루아침에 그게 무산되니까 허무한 측면이 있다”며 “우리가 이 수준에 머무르면 안 된다는 것이 또 한 번 증명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저우 대회 때보다 좋아진 건 맞지만 메달을 따려면 강팀을 잡아야 한다”며 “기술적으로 선수 개개인의 레벨이 올라가야 하고 그걸 위해 각자 리그에서 노력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자성했다.
차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내가 부족한 것 같다”며 “그래도 소득이라면 랭킹이 조금 올라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했고 202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출전권도 따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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