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독박 육아하느라 집 옮기고 일 내려놓은 조부모들
서울에 거주하는 박용호 씨(68)는 지난해까지 출가한 딸의 집 근처에 살았다. 손자를 돌보려고 걸어서 5분 거리로 옮긴 집이었다. 다섯 살 손자의 어린이집 등·하원은 박 씨 몫이었고, 오후 5시에 하원하고 나면 딸 부부가 퇴근하는 오후 7~8시까지 손자와 놀아줬다. 손자가 감기라도 걸리면 병원 접수가 열리는 새벽 시간에 맞춰 대기했다가 이름을 올려두고, 진료를 받은 뒤 다시 어린이집에 데려다줬다. 박 씨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아내와 나 중 한 명은 항상 대기하고 있어야 해서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은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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