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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 타고 날아오른 NCT 127···‘소방차’부터 ‘블링이’까지 10년을 달렸다

Kyunghyang Shinmun ·
와이어 타고 날아오른 NCT 127···‘소방차’부터 ‘블링이’까지 10년을 달렸다

지난 18~20일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 그룹 NCT127 단독 콘서트 <NEO CITY : SEOUL - THE REDLINE> 현장. SM엔터테인먼트 제공

“NCT 127의 10년 동안 어느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 순간이 127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좋은 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NCT 127의 멤버 태용이 서울 공연 마지막 날 무대에서 말했다. NCT 127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다섯 번째 월드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레드라인> 공연을 열었다. 이날 공연은 10년간 쌓아온 팀의 색깔을 십분 녹여낸 모습이었다. 군 복무 중인 도영·정우의 불참으로 다섯 멤버가 무대에 섰다.

공연이 시작되자 쟈니, 해찬, 유타, 태용, 재현 다섯 멤버는 무대 위 와이어에 매달린 채 등장했다. 첫 곡 ‘레거시’로 시작된 공연은 ‘스텝 업’ ‘삐그덕’ 등 강한 힙합리듬을 중심에 둔 곡들로 힘차게 이어졌다. 이어 ‘사이먼 세즈’ ‘체리밤’ ‘질주 (2 Baddies)’ 등 9곡을 연이어 선보이고 나서야 멤버들은 관객들에게 말을 걸었다.

태용은 “오프닝부터 너무 뜨거워서 바로 앙코르로 넘어가도 될 것 같다”며 농담을 건넸다. 해찬과 재현은 “사진이 흔들리는 걸 걱정하기보다 마지막 날인 만큼 함께 뛰어놀자”고 관객을 독려했다.

이번 공연의 제목인 ‘더 레드라인’은 팀의 추진력이 한계를 돌파해 최고 출력에 도달하는 순간을 뜻한다. 공연은 이 콘셉트를 VCR과 무대 연출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풀어냈다. 멤버들이 시스템 오류를 겪고 각성한 뒤 서로 협동해 나아간다는 이야기가 영상과 음악 사이를 오가며 이어졌다.

지난 18~20일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 그룹 NCT127 단독 콘서트 <NEO CITY : SEOUL - THE REDLINE> 현장.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화려한 무대장치는 공연의 ‘보는 맛’을 극대화했다. 돌출 무대 위에 설치된 가로 14m, 세로 6.5m 규모의 커다란 팔 모양 세트는 위압감을 자아냈고, 100여대의 레이저를 활용해 화려함을 더했다. 특히 ‘펀치’를 선보일 때 돌출무대 위에 링 모양의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아이케이알’(IKR)을 부를 때 게임기와 당구대 등을 활용하는 등 곡에 맞춘 연출이 눈에 띄었다.

공연의 백미는 후반부 ‘피냐타’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영상 속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던 멤버들이 실제 차량을 타고 무대 아래에서 등장하자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어 록 버전으로 편곡한 ‘소방차(Fire Truck)’와 ‘팩트 체크’가 이어지자 팬들은 함께 뛰며 떼창했다. NCT 127은 데뷔곡 ‘소방차’부터 최근 발표한 ‘블링이’까지 10년의 곡들을 한 무대에서 선보이며 팀의 시간을 압축해 보여줬다.

지난 18~20일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 그룹 NCT127 단독 콘서트 <NEO CITY : SEOUL - THE REDLINE> 현장.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16년 7월 데뷔한 NCT127은 SM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NCT 세계관의 두번째 그룹으로 ‘127’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팀을 뜻한다. 특유의 미래주의적인 콘셉트의 음악으로 ‘네오(NEO) 장르’를 구축해 왔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 8월에는 정규 7집 <블링이>를 발매했다.

이날 공연은 한국·일본·미국·캐나다 등 전 세계 40여 지역 1000여 관에서 동시 상영됐고, 19일과 20일 공연은 비욘드 라이브와 위버스를 통해 전세계 생중계됐다. 3일간의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었으며 시야제한석을 포함해 총 3만1500여명의 팬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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