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머문 밤, 골목으로 번지는 도시의 활력[기고/김주연]
도시의 밤은 낮이 끝난 뒤 남는 공백이 아니다. 문화를 경험하고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며, 사람과 공간이 관계를 맺는 또 하나의 일상이다. 도시디자인에서 밤은 어둠을 밝히는 조명의 문제에 머물지 않는다. 조도의 완급과 배치, 빛의 색은 보행자의 발걸음을 이끌고, 끊어진 공간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다. 밤의 디자인은 개인의 경험이 지역의 활력으로 번지도록 하는 공간 전략이다.
10월 11일 막을 내린 ‘2026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는 서울의 밤이 지닌 잠재력을 확인한 자리였다. 열흘간 72만 명이 노들섬을 찾았다. 미디어아트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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