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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뉴스

주소 옮기고 회비도 부산에…HMM, '부산 기업' 뿌리 내리기 시작

Nocut News ·

부산으로 본사를 옮긴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이 상공회의소 회비 납부처까지 부산으로 바꾸며 지역 기업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전 효과가 지역 경제 전반으로 퍼지려면 지역 기업과 손을 맞잡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HMM은 지난 13일 부산진구 부전동 임시 사옥에서 본사 부산 이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부산 시대의 문을 열었다. 임시 사옥에서는 기존 부산영업본부 직원 90여명에 서울에서 옮겨온 30여명이 더해지면서 현재 120명가량이 근무하고 있다.

HMM은 사내 공모 등을 거쳐 부산 근무 인력을 차례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HMM이 부산 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은 상공회의소 회비 납부에서도 드러난다.

HMM은 올해 하반기 회비를 부산상공회의소에 전액 납부했다. 반기별로 진행되는 회비 납부처를 본사 이전과 함께 부산상의로 옮긴 것이다. 부산상의 회비는 회원사의 매출액 규모에 따라 차등 부과되는데, HMM은 부산상의 회원사 가운데 최고 수준의 회비를 내는 기업군에 속한다.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단체에 지역 대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HMM의 정착 노력은 이미 부산으로 옮겼거나 이전을 앞둔 다른 해운기업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HMM 외에도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흥아해운 등이 부산 이전을 결정했다. 지역기업과 손잡을 때 '완성'다만, HMM을 비롯한 해운 대기업들이 부산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지역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까지 하려면 지역 기업과의 연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상의가 최근 지역 내 운·물류기업 20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HMM 등 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에 따른 의견 조사'를 보면 해운 대기업과 현재 거래하는 곳은 4곳(2.0%)에 불과했다. 반면, 응답 기업의 71.7%는 기회가 되면 거래하거나 신규 거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 기업도 58.7%로 절반을 넘었는데, 거래로 이어지기 위한 선결 과제로는 거래 규모와 조건의 미스매칭(52.7%)이 가장 많이 꼽혔다. 지역 기업의 기대와 의지는 충분한 만큼 이를 이어줄 다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해운 대기업 이전 효과가 지역기업과 해운·물류 산업으로 확산되려면 대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HMM은 아직 부산지역 기업과의 연계를 위한 별도의 작업을 검토하거나 진행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준비에 나서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역시 아직은 HMM을 비롯해 지역으로 오는 해운기업들의 안착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전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지역 기업들과의 연계 시도 등의 단계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은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해운기업들이 지역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지역 기업들과의 연계와 같은 후속 사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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