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콘서트 암표거래만 13만건···BTS 거래 가장 많고, 라이즈 웃돈 가장 높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통산 두 번째로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빅히트뮤직 제공
국내 콘서트 암표거래가 올해 약 8개월간 약 13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수별 거래 사례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가장 많았고, 거래 가격에 붙은 평균 웃돈(프리미엄)은 라이즈가 가장 비쌌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은 17일 서울 중구에서 개최된 ‘달라진 공연법 주요 변화와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자체 모니터링 결과 올해 1~8월 이뤄진 암표거래가 12만9528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암표 거래가 확인된 플랫폼 비중은 티켓베이가 65.40%로 가장 컸고, 이어 엑스 19.48%, 번개장터 11.32%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조사된 암표거래 중 티켓베이가 89.06%가 차지하는 등 특정 플랫폼에 집중 됐지만 올해는 여러 플랫폼으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가수별로 분석한 결과, 그룹 방탄소년단이 8912건으로 가장 많았고, NCT 드림 7774건, 데이식스 6577건, NCT 위시 5895건, 임영웅 5145건 등 인기 K팝 가수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룹 라이즈가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SBS 가요대전 서머(Summer)’ 블루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암표에 붙는 가수별 평균 웃돈은 라이즈 47만3658원, NCT 위시 43만4993원, NCT 드림 33만5351원, 엑소 27만8611원 순으로 라이즈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1년간 암표 거래 신고가 가장 많았던 공연은 그룹 방탄소년단의 <아리랑>(ARIRANG)으로, 102건이 신고됐다. 싸이의 <흠뻑쇼> 88건, 빅뱅 20주년 콘서트 <코스모스>가 69건, 임영웅 전국투어 64건, 데이식스 스페셜 콘서트 51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암표 거래는 2024년 5∼11월 기준 1만6451건, 2025년 5∼12월 기준 12만312건, 올해 8개월간 12만9528건으로 조사됐다. 3년간 누적 건수는 26만6291건에 이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연시장이 회복되면서 암표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간 공연 티켓 판매액은 2024년 1조4537억원에서 지난해 1조7326억원으로 18.8% 증가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개정 공연법·국민체육진흥법은 매크로 이용 여부와 상관 없이 재판매 목적으로 부정하게 표를 구매하거나 최초 판매자의 동의 없이 상습적 또는 영업 목적으로 구입가보다 비싸게 표를 파는 행위를 전면 금지한다. 상습적으로 고가에 티켓을 판매하는 경우에는 판매금액의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규정과 포상금 제도도 신설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외 플랫폼 리셀러의 경우 처벌이 불가능하고 상습성, 영업성을 구분하는데 맹점이 있다며 법의 실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기호 음공협 회장은 “이번 법 개정으로 암표 근절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강화된 만큼, 실제 적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와 현장의 의견을 지속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포럼이 시행 이후의 과제와 보완점을 함께 점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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