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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전한 故 백인천의 삶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아"

Yonhap News Agency ·
동생이 전한 故 백인천의 삶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최근 타계한 '4할 타자' 고(故) 백인천 전 감독의 동생인 백인학 씨는 형의 삶을 돌아보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백인학 씨는 25일 연합뉴스에 보내온 글을 통해 "형님은 힘든 삶을 살았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평안을 찾았다"며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백씨는 형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형님은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태어나 부모님과 북한에서 한국으로 내려왔고, 어린 시절 한국전쟁을 지내며 가난과 피난의 삶을 살았다"며 "형님은 야구를 통해 희망을 찾았고, 타고난 재능과 강한 의지로 한국을 대표하는 야구선수가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어렸을 때 우리 집 다락방에서 우연히 형님의 일기를 본 적이 있었는데, 일기엔 영어로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Rome was not built in a day)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다"고 회상했다.

백인천 전 감독은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고, 국내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MBC 청룡의 감독 겸 선수로 뛰며 타율 0.412라는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백 씨는 "그것은 형님 삶의 절반에 불과하다"며 "인생 후반부엔 뇌경색과 뇌출혈을 비롯한 많은 질병으로 오랜 투병의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형님은 네 번이나 뇌졸중을 겪고도 살아남았다"며 "병은 형님에게 많은 것을 빼앗아 갔지만, 정신만은 빼앗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님의 삶을 돌아보면 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노인, 산티아고가 떠오른다"며 "형님은 거칠고 힘든 바다를 지나 안식을 찾았다"고 했다.

백 씨는 "병원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웠던 시기에 많은 분이 도와주셨다"며 "특히 경동고 동문이 치료와 입원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인사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8/26 07:00 송고 2026년08월26일 07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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