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8일 일요일 매체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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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화의 함께 들어요] [47] K팝 아이돌, 잘 팔리는 노래 넘어 ‘아티스트’로

Chosun Ilbo ·
[이대화의 함께 들어요] [47] K팝 아이돌, 잘 팔리는 노래 넘어 ‘아티스트’로

한국의 아이돌 음악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두드러지는 지점이 하나 있다. 가볍고 상업적이라는 비평가들의 칼날을 적절히 무마할 줄 안다는 것이다. 실력파 멜로디 작곡가의 도움을 받아 잘 들리는 대중성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진정성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이 흐름의 시작에 해당하는 H.O.T ‘전사의 후예’만 해도 그렇다. 향후 가요계를 아이돌 위주로 급속히 재편한 이 노래에는 학원 폭력 문제가 가사로 등장한다. 지금을 기준으로 해도 사랑, 일상 아닌 사회적 문제의식을 담아내는 노래는 특별 대우를 받는다. 편안함이나 익숙함 같은 검증된 히트 공식을 거슬러 논란이나 불편함을 감수하는 모습이 멋있기 때문이다. 열풍의 시작에 H.O.T가 있었기 때문인지 이후 남자 아이돌 그룹은 10대들의 고민을 거친 랩으로 풀어내는 데 거리낌 없었다. 그래도 성공한다는 확신을 얻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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