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66만 그루 '방치'…방제예산은 제자리
(정읍=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확산세가 커지는 소나무재선충병의 감염목 중 4그루 가운데 1그루 이상이 제때 방제되지 못한 채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고창)이 산림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집계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총 177만2천985그루 중 방제 물량은 111만1천472그루(방제율 62.7%)에 그쳤다.
이에 따라 감염목 방제율은 2025년 89.4%에서 2026년 62.7%로 26.7%P 급락했고, 미방제 감염목은 1년 만에 약 4.2배 폭증했다.
앞서 2024년 89만여 그루였던 감염목은 2025년 148만여 그루로 65.3% 급증하며 경고등이 켜졌으나, 2026년 산림청 국비 본예산은 1천8억4천100만원으로 2025년(1천7억9천만원)보다 5천100만원(0.05%) 증액되는 데 그쳤다.
올해 전체 감염목의 97.8%에 달하는 173만4천13그루가 지자체 관리 산림에 집중됐으나 지자체 방제율은 61.9%에 머물렀다.
윤 의원은 시·군·구의 병해충 전담 인력이 평균 0.87명에 불과한 실정에서 폭증하는 방제 수요를 지방정부 자체 역량에만 떠넘기고 있는 구조적 문제가 방제 공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올해 방제하지 못한 감염목 66만 그루는 내년 산림을 초토화할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며 "산림청은 예산을 대폭 확충하고 전담 인력이 부족한 지자체에 예비비와 전문 인력을 전폭 투입해 국가 책임 방제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10/20 08:53 송고 2026년10월20일 08시5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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