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중동상황 개선 후 이스라엘·GCC와 FTA 협상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수출처 다양화를 추구하는 인도가 중동전쟁 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이스라엘 및 걸프협력회의(GCC)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인도 상공부 장관이 밝혔다.
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전날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 자동차부품제조업협회(ACMAI) 연례총회에 참석해 "거기(중동)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이스라엘 및 GCC와의 협상이 완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도와 이스라엘은 지난 2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당시 양국 간 FTA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모디 총리의 이스라엘 방문 직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는 중동전쟁이 발발했고, 인도와 이스라엘 간 협상은 진전이 없었다. 아울러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 걸프국으로 구성된 경제협력체다. 인도와 GCC간 FTA 체결 협상은 2004년 시작됐으나 중단됐다가 약 17년 만인 지난 2월 양측의 합의로 재개 국면을 맞은 상태다.
고얄 장관의 이번 발언은 모디 정부가 수출처 다양화를 위해 주요 국가들과 FTA 협상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나왔다. 모디 정부는 지난해에 영국과 유럽연합(EU), 오만, 뉴질랜드와 무역협정을 맺었다.
고얄 장관은 이어 인도는 "핵심 광물 접근을 확대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보장하고자" 다른 나라들과도 무역협정을 맺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인도는 구리 등 핵심 광물에 대한 투자 기회를 확보하고자 잠비아와의 협상을 최근 재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잠비아는 지난해 9천㎢의 광물 매장지를 인도에 할당한데 이어 인도와 후속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잠비아 측의 광물 채굴권 보장에 대한 이견으로 지난 4월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미국은 "서로 신뢰할 수 있고 민주적이며 선의를 지닌 국가들이 협력해 특정 지역이 무역을 무기화하지 못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팍스 실리카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ACMAI 행사에 참석했던 세르지오 고르 인도 주재 미국 대사는 인도가 해당 이니셔티브에 동참하라고 미국이 초대한 첫 번째 국가군에 속한다면서 "이는 우리가 인도를 신뢰하고 함께 일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팍스 실리카는 지난해 12월 미 국무부 주도로 출범한 AI 공급망 협의체로 중국에 맞서는 성격을 지닌다. 이에 중국은 최근 러시아 등과 함께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를 발족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9/03 11:13 송고 2026년09월03일 11시1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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