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부산 생곡소각장 논란, 대체부지 거론 가덕도까지 확산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10년 가까이 추진돼온 부산 강서구 생곡동의 자원순환 복합타운(생곡소각장) 건립을 둘러싸고 에코델타시티 입주민과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덕도 주민들까지 가세해 지역 간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2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가덕도 주민으로 구성된 가덕도주민대표자협의회는 가덕도와 명지동, 녹산동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가덕도 주민들은 전날 강동동 주민센터에서 부산시가 연 '생곡마을 광역 소각시설 확충 사업' 주민설명회에도 참석해 소각장 건립과 관련한 입장을 따져 물었다.
앞서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구)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의 생곡소각장 건립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강서 주민은 2025년 9월부터 지금까지 생곡소각장 건립을 강력하게 반대했고, 저 역시 현실적인 대안으로 가덕도신공항 지원시설용지, 장항·율리마을 등 대체 부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가덕도주민대표자협의회 관계자는 "4천500명 가덕도 주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쓰레기 소각장을 갑자기 추진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대안으로 제시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거나 설명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덕도신공항 지원시설용지에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설 경우 주민 거주지와 직선거리가 1.5㎞에 불과하다"며 "현재 논의되는 생곡소각장과 에코델타시티 간 거리보다도 가깝다"고 주장했다.
생곡소각장을 둘러싼 논란이 기존 예정지 인근 주민을 넘어 대체 부지로 거론된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까지 번지면서 지역 간 갈등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생곡소각장은 2017년 서병수 전 시장 재임 당시 추진돼 행정절차를 거쳤으며, 현재 건립 예정 부지인 강서구 생곡마을 주민의 80% 이상이 보상을 받고 이주한 상태다.
하지만 생곡마을에서 2.5㎞가량 떨어진 에코델타시티 주민들을 중심으로 건립 반대 여론이 거센 데다 최근 지역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부산시와 주민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9/22 16:37 송고 2026년09월22일 16시3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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