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에 개 수십마리 방치해 10년간 민원…60대 보석 석방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강태현 기자 = 10년 넘게 오물과 쓰레기로 뒤덮인 아파트에 개 수십마리를 방치하면서 이웃들의 고질적인 민원을 불러온 60대가 구속 상태로 재판받던 중 보석으로 풀려났다.
A씨는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자신이 소유한 여러 채의 아파트에서 개 18마리를 비위생적인 환경에 방치해 질병을 유발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변호인은 A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집을 깨끗이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는 점 등을 들어 보석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보통 사람들처럼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며 조용히 지내고 싶다"며 모친이 생전에 키우던 노견 1마리를 제외한 나머지 개들에 대해서는 소유권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가 우선 예산을 들여 집을 청소한 뒤 A씨에게 비용을 청구하거나 A씨가 직접 집을 정리하면 시가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0년가량 이어진 고질적인 민원인 만큼 A씨 측과 협의해 주거 환경을 신속히 정비하고자 한다"며 "A씨 변호인 등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주 중 구체적인 방안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춘천시청이 접수한 A씨 관련 진정 민원 또는 국민신문고 신고 건수는 총 27건으로 집계됐다. 전화 민원의 경우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탓에 이를 더하면 실제 신고 건수는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023년 9월 A씨 동의를 얻어 쓰레기와 분변 등이 가득한 집에서 개 17마리를 구조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27마리를 구조해 보호 조치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9/03 14:34 송고 2026년09월03일 14시3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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