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울 수 없는 기억, 끝낼 수 없는 사랑
남모를 사랑의 고통을 대신 쓴 편지로 표현한 한시들이 있다(칼럼 106회 참조). 영화 ‘이터널 선샤인’(2004년)의 제목이 유래한 시 ‘엘로이즈가 아벨라르에게’가 알렉산더 포프가 실존 인물을 대변해 쓴 것처럼, 당나라 이백의 다음 시도 여성을 대신하여 쓴 편지다.시는 멀리 떠나 소식도 없는 남편을 그리워하는 부인의 마음을 읊었다. 생략된 부분에는 변방에 출정한 남편이 다시 돌아오겠노라 달콤한 약속은 했지만, 변방의 미녀에게 마음을 빼앗겨 자신은 기억조차 못 할까 걱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시에서 눈길을 끄는 구절은 남편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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