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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통풍 환자, 심방세동 위험 44% 높아··· 콩팥 나쁘면 더욱 위험

Kyunghyang Shinmun ·
2030 통풍 환자, 심방세동 위험 44% 높아··· 콩팥 나쁘면 더욱 위험

통풍 환자는 발가락이나 발목 등에 요산 결정이 쌓여 염증과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심방세동 위험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

20~30대 젊은 통풍 환자는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만성콩팥병이 있으면 위험도는 더욱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강은송·정재현 교수와 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송관규 교수, 안암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영호 교수는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와 공동으로 통풍 환자의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심혈관의학 프론티어(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에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2009~2012년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650만6721명의 12년간 장기 추적했다.

통풍은 다양한 음식에 들어있는 퓨린 성분이 대사를 거쳐 요산으로 변한 뒤 발가락·발목 등의 부위에 축적되면서 염증과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전신에 염증 반응을 유발해 심혈관계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대표적인 부정맥인 심방세동은 뇌졸중이나 심부전 등의 위험을 높이기도 하는데, 젊은 나이에 발생할 경우 장기간 합병증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조기에 파악할 필요가 있다.

분석 결과, 연구 시작 당시 통풍이 있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약 4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성별·생활습관 등 여러 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위험도는 높게 유지됐다. 특히 만성콩팥병이 있는 환자는 통풍을 동반한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49배 높았다.

연구진은 통풍과 관련된 만성적인 전신 염증이 심방세동 발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만성콩팥병 등 동반질환에 따라 그 영향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인 만큼 두 질환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은송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젊은 통풍 환자에서도 심방세동을 비롯한 장기적인 심혈관 위험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혈압과 체중, 신장 기능 등 심혈관 위험요인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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