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협력사 간 동창은 연봉 4500만원, 나는 빚만 4500만원”
대만 타이베이에 사는 웨인(가명·28) 씨의 요즘 일터는 거리다.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신용카드 개설을 권하는 단기 아르바이트를 한다.
3월까지는 국립대만대병원에서 공간대여 영업을 했지만 2년 반을 일하고도 실수령 월급이 3만5000대만달러(약 158만 원)에 그쳐 그만뒀다. 그의 동창 중 몇몇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협력업체에 다니며 4500만 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다고 했다. 지난달 18일 만난 웨인 씨는 “TSMC를 생각하면 마음은 복잡한데 나와는 너무 먼 이야기”라고 했다. 대만은 한국보다 먼저, 더 극적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을 맞은 나라다.
TSMC가 성장을 이끌면서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8.8%로 15년 만에 가장 높았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9515달러로 22년 만에 한국을 앞질렀다. 하지만 TSMC의 문을 통과하는 청년은 극소수다. 대만에서 한 해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는 청년은 26만 명이 넘는데, TSMC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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