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프리즘] 'AI 연구소장'·'우주 AIDC'…ETRI가 그린 미래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인공지능(AI) 과학자가 가설을 세우고 논문을 쓰며, AI 데이터센터(AIDC)는 지상을 넘어 우주까지 뻗는다.
ETRI는 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산·학·연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ETRI 컨퍼런스 2026'을 열고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를 이끌 새로운 비전과 혁신전략을 공개했다.
박 원장은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일부 영역에서 기술이 인간 능력을 뛰어넘는 '특이점' 수준에 근접하고 있지만, 기술 발전의 궁극적 목적은 사람에게 이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질적 혁신(Essential)·개방적 포용(Embracing)·연구 활력 제고(Exciting)·탁월한 성장(Excellent)을 결합해 기술혁신과 경영혁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전략적 집중 분야로는 AI-네이티브 6G·위성통신, 안전한 인공일반지능(AGI), 입체공간 미디어, 피지컬 AI, 공공·산업 AI·DX 등 5대 중점 분야를 선정했다.
권오욱 ETRI 인공지능연구소 지능정보연구본부장은 과학 AI(AI for Science)가 단순 연구 보조를 넘어 연구 기간 단축과 생산성 향상은 물론, 국가 연구 주도권을 결정하는 핵심 경쟁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연구자와 AI가 함께 가설을 세우는 '인간-AI 협업형 AI 연구동료'에서 출발해, AI가 과학 에이전트와 실험실을 운영하는 '인간 감독형 자율과학 시스템'을 거쳐 궁극적으로 AI가 복수의 연구과제를 병렬로 수행하는 '전주기 자율 연구 시스템'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학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전문 AI 에이전트,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과학 AI-운영체제(OS), 자율실험실 등 핵심기술을 통합한 한국형 AI 과학자 플랫폼 개발도 추진한다.
유용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국가과학AI연구센터(NAIS) 센터장도 AI 과학자를 국가 과학기술 난제 해결의 '공통 가속 엔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AIS는 '과학AI 연구 가속 플랫폼', '자율형 과학 시스템', '과학AI 융합 실증 허브', 'K-문샷 지원' 등 4대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공통 인프라·표준을 제공하는 허브(Hub)가 되고, ETRI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은 전문 분야 연구를 수행하는 스포크(Spoke)로 연결하는 '강한 허브+강한 스포크' 모델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경쟁의 중심이 AI 반도체에서 AI 데이터센터(AIDC) 전체를 아우르는 인프라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도 제시됐다.
고광원 ETRI AIDC연구본부장은 AIDC를 전력과 데이터를 투입해 AI 연산력을 생산하는 '토큰 팩토리'로 정의하고, AI 경쟁의 승부처가 '칩'에서 '인프라(AIDC)'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TRI는 AI 반도체, 광인터커넥트, 광네트워크, AI 컴퓨팅 소프트웨어(SW)를 4대 핵심 축으로 삼아 AIDC 기술 확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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