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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졸업생 60% "직장서 부당대우나 학력차별 경험"

Yonhap News Agency ·
직업계고 졸업생 60% "직장서 부당대우나 학력차별 경험"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직업계고를 졸업하고 취업한 청년 노동자 10명 중 6명은 회사에서 부당대우나 학력 차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노동조합연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직업계고 졸업생 노동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성화고노조가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종합반 등 직업계고 졸업생 838명을 대상으로 벌인 이번 조사에서 최근 1년간 회사에서 부당대우를 겪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42.0%(352명)였다.

학력을 이유로 차별을 경험한 응답자는 절반을 웃도는 50.5%(423명)에 달했으며, 둘 중 하나라도 경험한 응답자는 62.4%(523명)였다.

부당대우 유형별로는 차별이 20.4%(171명)로 가장 많았고 초과수당 미지급 18.4%(154명), 폭언 14.1%(118명), 직장 내 괴롭힘 11.8%(99명), 포괄임금제 악용 10.9%(91명), 업무상 사고·부상·질병 7.3%(61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인 차별 내용으로는 임금 차별 33.7%(282명), 승진 차별 26.7%(224명), 업무 배치에서의 배제 17.1%(143명), 교육 기회에서의 배제 7.4%(62명), 사내 복지 차별 6.9%(58명) 등이 있었다.

야간·저녁·주말에 근무한 적 있는 응답자 중 저녁 근무(18시~22시) 수당을 받지 못했다는 사람은 45.9%(272명)였다.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195명(23.3%) 가운데 사업장의 대응이 '적절했다'는 응답률은 33.8%(66명)에 머물렀다. 국무조정실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4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서 확인된 전국 평균(63.8%)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35.9%(70명)는 사업장이 괴롭힘 발생 사실을 알고도 대응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30.3%(59명)는 사업장이 발생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직업계고 졸업생들은 처우 개선의 우선 과제로 양질의 일자리 확대(44.2%), 취업 후 사후관리 강화(24.1%), 현장실습 및 취업 연계 개선(17.4%) 등을 꼽았다.

특성화고노조는 "이번 조사 결과는 직업계고 졸업생의 노동 문제는 단순히 취업 여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조건에서 일하고 있느냐'의 문제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와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일자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8/25 15:27 송고 2026년08월25일 15시2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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