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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적이었던 메타·애플 손 잡았다…초대형 AI 모델 맥 컴퓨터서 구동

Kyunghyang Shinmun ·
한때 적이었던 메타·애플 손 잡았다…초대형 AI 모델 맥 컴퓨터서 구동

메타가 중국 기업들이 주도해온 개방형 인공지능(AI) 시장을 공략해 초대형 AI 모델을 공개했다. 오래 전부터 경쟁 기업이자 적대적 관계였던 애플과 이례적으로 협력에 나서면서 고성능 AI를 데스크톱 컴퓨터 환경에서 사용하는 기술도 함께 발표했다.

메타는 15일(현지시각) 총 매개변수(파라미터) 8160억개 규모의 초대형 AI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100만토큰의 방대한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고, 텍스트 뿐 아니라 이미지·음성·영상도 이해하도록 설계됐다. 메타는 이 모델이 코딩과 에이전트 작업에 최적화돼있으며 장기적인 작업, 복잡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다단계 추론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학습한 가중치를 공개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오픈웨이트 방식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폐쇄형 AI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개방형 생태계의 중요성을 피력해왔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8월 에세이를 통해 “초인공지능은 중앙 집중화하기보다 널리 배포해 모두가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타가 초대형 AI 모델을 오픈웨이트 방식으로 공개한 배경엔 오픈AI·앤트로픽·구글이 AI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주도권을 찾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 기업은 폐쇄형 모델 전략을 펴고 있고 개방형은 대부분 딥시크·문샷·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들의 모델이다. 메타는 중국 독주를 막으면서 동시에 미국에서 쓸 수 있는 고성능 개방형 모델 영역을 파고든 것이다.

메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까지 가장 뛰어난 미국 오픈웨이트 모델”이라고 강조했고, 메타의 AI 책임자인 알렉산드르 왕은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전 세계 많은 부분이 개방형 모델로 운영될 것”이라며 “그 모델은 미국에서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메타는 2021년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었던 애플과도 손을 잡고 뮤즈 스파크 오픈을 맥 컴퓨터에서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협력을 진행했다. 애플의 M5 울트라 칩셋이 탑재된 데스크톱 컴퓨터 ‘맥 스튜디오’ 2개를 연결해 기기당 512GB(기가바이트)씩 총 1TB(테라바이트)의 통합 메모리를 활용하면 슈퍼컴퓨터처럼 고성능 AI를 구동할 수 있다. 초대형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외부 대규모 클라우드 서버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개인의 집에 있는 컴퓨터로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다만 높은 비용 문제는 남아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엑스 글을 통해 “존 터너스와 애플과의 협력 덕분에 새로운 맥 스튜디오에서 뮤즈 스파크 오픈이 훌륭하게 실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존 터너스 애플 CEO는 “뮤즈 스파크 오픈의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효율적으로 실행하다니 정말 놀랍다”며 “맥 스튜디오가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AI의 한계를 계속해서 넓혀가고 있다”고 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각) 엑스(X·옛 트위터)에 뮤즈 스파크 오픈이 애플의 맥 스튜디오에서 잘 실행된다며 올린 사진. 저커버그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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