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새벽 교통사고 100건당 4.4명 사망…다른 시간대보다 최대 4배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교통사고를 6시간 단위로 나눠보니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사고 100건당 사망자가 4.4명으로, 나머지 시간대보다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한국도로교통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2025년 추석 연휴 총 27일 동안 전국에서 교통사고 1만1천510건이 발생해 181명이 숨지고 1만8천903명이 다쳤다.
자정∼오전 6시 새벽 사고는 1천125건으로 전체의 9.8%에 그쳤지만, 사망자는 50명으로 27.6%를 차지했다. 사고 100건당 사망자는 4.4명인 셈이다.
특히 오전 2∼6시에는 전체 사고의 5.2%인 595건이 발생해 32명이 숨졌다. 이는 전체 사망자의 17.7%에 해당하며, 사고 100건당 사망자는 5.4명이었다.
시간대 사고 건수(비중) 사망자 수(비중)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 00∼06시 1,125(9.8%) 50(27.6%) 4.4 06∼12시 2,386(20.7%) 36(19.9%) 1.5 12∼18시 4,607(40.0%) 51(28.2%) 1.1 18∼24시 3,392(29.5%) 44(24.3%) 1.3 계 11,510(100.0%) 181(100.0%) 1.6
한국도로교통공단이 반경 200m 이내 사고를 합산해 선정한 추석 연휴 사고 다발지 상위 20곳의 개별 사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7곳에서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사고가 발생했다.
나머지 13곳 중 9곳은 5년 가운데 4개 연도, 4곳은 3개 연도에 사고가 발생해 상위 20곳 모두 최소 3개 연도에 사고가 났다.
5년 내내 사고가 발생한 곳은 대전 서구 갈마동 큰마을네거리와 경기 성남시 중원구 모란사거리,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교차로, 경기 수원시 팔달구 육교사거리, 대구 중구 삼덕119안전센터, 경기 부천시 원미구 석천사거리, 대전 유성구 유성네거리 부근이다.
성남 모란사거리 부근에서는 13건의 사고로 18명이 다쳤고 부산 광안리해수욕장교차로와 수원 육교사거리 부근에서는 각각 10건의 사고가 발생해 12명과 15명이 다쳤다.
사고 다발지 상위 20곳에서 발생한 사고 178건 중 104건(58.4%)은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6시에 일어났다. 차대 사람 사고도 71건으로 39.9%를 차지했다.
황 의원은 "새벽 시간대는 졸음운전과 과속 위험이 커지는 만큼 단속 위주의 행정만으로는 인명피해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며 "운전자들의 충분한 휴식과 안전 운전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도로 관리기관은 새벽 시간대 휴게소와 졸음쉼터 이용을 적극 유도하고, 가변 전광판 등을 통해 휴식과 감속을 반복해서 안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9/21 05:55 송고 2026년09월21일 05시5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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