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바이 코리아' 캣츠아이 미국서 통했다…"K팝 시스템, 외연 확장"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김선우 기자 =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것은 'K팝 시스템'을 '팝의 본고장'에 이식해 거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캣츠아이가 대중적인 팝 음악에 K팝 퍼포먼스를 구현하면서도, 시대 정신이라 할 수 있는 다양성을 앞세워 현지 대중의 호응을 끌어냈다고 봤다.
또한 한국인 아이돌 그룹이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를 넘어 'K팝 DNA'를 현지에서 구현하는 '메이드 바이 코리아' 방식으로 K팝이 확장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캣츠아이의 세 번째 미니앨범 '와일드'(WILD)는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에서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주 미국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앨범에는 관능적인 뮤직비디오가 화제를 모은 타이틀곡 '후티 프루티'(Hootie Frutti)를 비롯해 선공개된 '핑키 업'(PINKY UP)·'애니멀'(Animal)과 성숙한 보컬이 돋보이는 '벨 에어'(Bel Air), 쌉싸름한 이별의 감정을 그린 '댓 웨이'(That Way) 등 다양한 장르의 5곡이 수록됐다.
미국 빌보드는 '와일드'에 대해 "미니앨범 전반에 걸쳐 캣츠아이는 자유, 유혹, 가슴 아픔, 그리고 욕망을 표현했다. 멤버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불과 2년 반 만에 캣츠아이는 리얼리티 쇼에 출연하던 여섯 명의 소녀에서 팝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했다"고 평했다.
캣츠아이는 국내 1위 가요 기획사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 산하 미국 게펜 레코드가 합작 법인 '하이브-게펜 레코드'를 설립해 선보인 다국적 글로벌 걸그룹이다.
소피아(필리핀), 다니엘라·라라·메간(미국), 윤채(한국), 마농(스위스·건강 문제로 그룹 활동 일시 중단)으로 구성됐으며, 2023년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데뷔 : 드림 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로 결성돼 이듬해 데뷔했다.
이들은 미니앨범 'SIS'(소프트 이즈 스트롱·Soft Is Strong)와 '뷰티풀 카오스'(Beautiful Chaos)가 '빌보드 200'에서 롱런하며 팝 시장에서 존재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싱글 '날리'(Gnarly)와 '가브리엘라'(Gabriela)가 연이어 히트하며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진입에 성공했고, 캣츠아이는 기세를 몰아 올해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신인상 후보로도 지명됐다.
인정현 하이브-게펜레코드 수석 프로듀서는 "캣츠아이는 지역·인종·문화의 장벽을 낮춘 캐스팅과 현지 정서를 반영한 트레이닝을 기반으로 한 그룹"이라며 "음악은 글로벌 청취자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팝으로, 퍼포먼스는 K팝의 강점인 수준 높은 댄스 중심으로 각각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K팝의 아티스트 육성·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했지만, 한국식 아이돌을 단순히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K팝에서 축적한 아티스트 발굴, 트레이닝, 콘텐츠, 팬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현지 환경에 맞게 발전시켰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인종과 국적으로 이뤄진 캣츠아이 특유의 다양성은 이에 관한 갈증이 커진 미국 현지 시대상과 맞물려 팀의 파급력을 더욱 키웠다.
대표적으로 캣츠아이가 지난해 출연한 패션 브랜드 갭(GAP) 광고는 '다양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현지에서 노출 수 80억회를 기록하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멤버들은 이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 구글 '트렌딩 뮤지션' 2위와 틱톡 '2025 올해의 글로벌 아티스트' 1위를 기록했다.
이 요약은 매체의 공개 피드에서 5News가 수집한 것입니다. 전체 맥락을 포함한 전체 기사는 www.yna.co.kr에 있습니다 — 콘텐츠 저작권은 Yonhap News Agency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