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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장동혁, 당협위원장 254명 전원 재선출 강행하나…국힘 ‘폭풍전야’

Hankyoreh ·
장동혁, 당협위원장 254명 전원 재선출 강행하나…국힘 ‘폭풍전야’

오는 26일 취임 1년을 맞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반발에도 현역 의원을 포함한 전국 254곳의 당원협의회 위원장 전원 재선출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비당권파 4명에게 중징계가 내려지면서 당내 충돌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 안건에 대해 “당협위원장 임기가 8월 말에 종료돼 (24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되고 결론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 20일 ‘당원 중심 정당’을 내세우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 투표를 통한 당협위원장 전원 교체를 표결로 처리하려다가 반발에 부닥쳐 보류했다. 당시 정점식 원내대표는 기존대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에서 당협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식을 유지하자고 주장했다. 의원들도 이튿날인 21일 의원총회에서 반대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장 대표가 당협위원장 교체를 통해 조직 장악력을 높이려 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의결권이 있는 당 지도부 9명 가운데 5명(장동혁 대표, 김민수·김재원·양향자·조광한 최고위원)이 찬성하고 있어, 최고위원회에서 찬반 투표를 강행할 경우 안건이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5선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충분한 소통과 공감이 없는 개혁은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비당권파 권영진·서범수·조경태·진종오 의원에 대한 중징계 뒤 후폭풍도 이어지고 있다. 서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징계가 확정될 경우 2028년 총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진 의원은 이날 한겨레에 “윤리위 자체가 문제 있는데 재심이 의미가 있을까”라면서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재선 의원은 한겨레에 “내년 봄 이후에는 총선 승리가 걸려 있기 때문에 의원들도 더는 장 대표로는 총선이 안 된다는 분위기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미 임계점은 넘어섰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치러질 가능성이 있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장 대표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이유다. 당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윤상현·나경원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최근 활동 반경을 넓히는 것도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 안에서는 오는 27∼28일 당 연찬회에서 장 대표에 대한 반발이 표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강성 보수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장 대표의 세도 만만찮다는 말도 있다. 한 당권파 인사는 “이대로 전당대회가 열리면 장 대표가 연임할 분위기”라며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 전까지는 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당대표 선거의 경우 강성 당원이 좌우해, 지난 1년간 강성 행보만 해온 장 대표가 다음 전당대회 때도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는 오는 26일 취임 1돌 기자회견에서 당원 중심 정당 기조를 강화하는 내용의 당 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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