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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군, 호르무즈 상선 40척 호위해 원유 1800만배럴 통과시켜”

Hankyoreh ·
“미군, 호르무즈 상선 40척 호위해 원유 1800만배럴 통과시켜”

미군이 이란과 공습을 주고받는 가운데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1800만배럴의 원유를 실은 상선 40여척을 호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방송 시엔엔(CNN)은 2일(현지시각) 작전에 정통한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해 미군이 전날 호르무즈해협에서 상선 40척을 호위했고, 이들 선박이 실은 원유는 약 1800만배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미군의 전시 호위 작전 중 최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시엔비시(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달 31일 해협을 통과한 원유량이 1700만배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이란이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을 수 있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 2월말 이란전쟁 발발 이전 하루 평균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량은 2000만배럴 수준이다. 최근 들어 90%에 육박하는 원유량이 해협을 통과한 셈이다.

1일 호위를 받고 해협을 통과한 상선 대부분은 위치추적 장치(트랜스폰더)를 꺼 탐지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행정부는 선박들이 트랜스폰더를 끄는 사례가 늘어나 공개 수치보다 실제 해협 통과 원유량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미군은 호위 작전을 병행하면서 해협 주변의 이란 군사 목표물 약 60곳을 타격했다고 한다. 표적에는 방공시설, 레이더 체계, 해상 자산, 기뢰 부설 능력, 통신시설 등이 포함됐다. 미군은 호위 선박을 겨냥한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방어하고, 대함 순항미사일도 무력화했다고 미국 관리들은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최근 공습의 목표가 이란 레이더 체계 파괴를 넘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추적할 역량 자체를 없애는 데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란)은 함선을 보려고 애쓰지만, 우리가 레이더를 폭파했기 때문에 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미국 관리는 이란이 지난 7월 이후 원유를 전혀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상선 공격 위협을 지렛대로 삼아 해협의 항행을 방해할 능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시엔엔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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