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고양특례시장 “유엔 글로벌 AI허브 최적지···자족도시 만들 것”[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다]
인구 106만의 경기북부 최대 지방정부인 고양특례시는 서울에 인접한 ‘베드타운’이란 인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경선 고양시장(55·사진)은 취임과 동시에 ‘자족 도시 실현’을 선언했다.
민 시장은 지난 28일 고양시청 집무실에서 “가능성은 많다. 기업과 인재가 모이고 일자리와 경제활동이 선순환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계획의 시작은 ‘유엔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 유치다. AI윤리 및 국제 표준 마련, 전문 인력 양성, 공동 연구 등을 다루는 국제 협력 플랫폼으로, AI 허브 도시가 되면 국제노동기구(ILO), 유엔개발계획(UNDP) 등 14개 주요 국제기구와 다자 개발은행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AI 네트워크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유치에 성공하면 국제기구 근무자와 가족, 관련 기업, 연구소 등을 품게 된다. 정부는 9월 중 입지 공모 절차에 들어가 연말쯤 최종 입지를 선정한다. 고양시는 지난 7월 범시민 추진단을 출범하고 지방정부 중 가장 먼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부산, 인천, 전남광주, 경기 성남·파주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민 시장은 “고양시가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업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면서 정주 여건까지 고루 갖춘 도시가 필요한데 고양시는 이 요건에 가장 들어맞는 곳이란 얘기다. 고양시에는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가 있어 국제회의와 관련 행사를 열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도 좋다. GTX-A, KTX, 대곡역세권 등 뛰어난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한국항공대를 비롯해 4개 대학과 국제고·외고, 국립암센터 등 교육·의료 인프라도 구비돼 있다.
민 시장은 “평화와 국제 협력을 상징하는 국제기구인 만큼 분단과 접경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고양시에 AI 허브가 들어선다면 기술을 넘어 평화와 국제 협력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고양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돼 산업시설 확충과 기업 유치 등에 제약을 받고 있다. 민 시장이 기업 유치를 위해 최근 국토부에 공업지역 물량(6만6000㎡)을 우선 배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용지가 확보되면 한국항공대와 동국대, 국립암센터 등 관내 산·학·연·의료 인프라와 연계한 항공우주·도심항공교통(UAM), 의료·바이오 등 미래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민 시장은 시민과의 소통에도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호 결재 안건도 ‘열린 고양 프로젝트’였다. 시장실 본관을 1층으로 옮기고, 고양시장 직통 문자폰 개설, 시정회의 온라인 생중계, 고양고양이 부활,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재개방 등이 여기에 모두 담겼다.
이날 기준 민 시장 문자폰엔 3400여 통의 문자가 와 있었다. 도로 파손이나 쓰레기 무단 투기와 같은 생활 불편 민원부터 버스, 철도 노선 확충 등 대규모 정책 제안까지 다양하다. 민 시장은 “토당동 도로에 과속 관련 안전 시설물을 설치해 달라는 시민 문자였는데, 현장 확인을 거쳐 과속 방지턱 설치를 검토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현재 2층에 있는 시장실은 9월 중 1층으로 옮긴다. 민 시장은 “시민들이 보다 편안하게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시장실’로 만들겠다”며 “정책과 소통에서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요약은 매체의 공개 피드에서 5News가 수집한 것입니다. 전체 맥락을 포함한 전체 기사는 www.khan.co.kr에 있습니다 — 콘텐츠 저작권은 Kyunghyang Shinmun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