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LNG운반선 4척 등 1.6조 수주…가스텍선 LNG 기술력 과시
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선박 6척을 1조6476억원에 수주하며 올해 상선 수주액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가스·에너지 산업 전시회인 ‘가스텍 2026’에서는 자체 개발한 LNG 액화 기술을 선보이고 미국 기업들과 LNG 사업 협력도 확대한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대형 LNG운반선 4척을 10억달러에, 원유운반선 2척을 2억달러에 각각 계약하며 총 12억달러 규모의 선박 6척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원화로는 1조6476억원 규모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클락슨리서치·표준선 환산톤수CGT 기준) 늘었다. 중동 지역의 공급 불안으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이 확산한 영향 등이 작용했다. 특히 LNG운반선은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발주량과 비슷한 규모(59척, 총 970만㎥)가 발주됐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들어 LNG운반선 18척을 수주했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대형 LNG운반선 4척은 표준형인 17만4000㎥급보다 화물창 용적이 큰 20만㎥급이다. 한 번에 더 많은 LNG를 실을 수 있어 같은 물량을 운송하는 데 필요한 운항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상선 부문 수주액은 73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 71억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상선 수주 목표인 57억달러도 28% 초과 달성했다. LNG운반선 18척을 비롯해 에탄운반선 2척, 가스운반선 4척, 컨테이너운반선 4척, 원유운반선 14척 등 모두 42척을 수주했다.
해양 부문에서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2기, 44억달러를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 82억달러의 54%를 채웠다. 상선과 해양 부문을 합친 전체 수주 실적은 44척, 117억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 139억달러의 84%다.
삼성중공업은 이날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가스·에너지 산업 전시회 ‘가스텍 2026’에도 참가한다. 자체 개발한 천연가스 액화시스템 ‘SENSE’를 FLNG에 적용한 설계 기술에 대해 미국선급(ABS)과 영국 로이드선급(LR)의 인증을 받는 등 LNG 관련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스운반선 관련 기술 인증도 잇따라 받는다. 한국선급(KR)에서는 실제 운항 조건을 고려해 가스운반선용 독립형 저장탱크의 구조 안전성을 평가받고, 노르웨이선급(DNV)에서는 초대형 가스·암모니아 운반선의 저장탱크 지지구조에 대한 기본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미국 기업들과의 사업 협력도 확대한다. 미국 제라 아메리카스와 하와이 연안에서 추진하는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FSRU) 사업의 기술용역 계약을 15일 체결한다. 16일에는 미국 LNG 개발업체 풀크럼 LNG와 세계 5개 지역의 FLNG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삼성중공업은 FLNG를 비롯한 LNG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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