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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네팔 홍수 160만명 피해, 1114명 사망…정부 공식 보고서 발표

Hankyoreh ·
네팔 홍수 160만명 피해, 1114명 사망…정부 공식 보고서 발표

네팔 정부가 대홍수 발생 엿새 만에 발표한 1차 인명·시설 피해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재난으로 피해를 본 주민은 16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일(현지시각) 네팔 카트만두 포스트 보도와 내무부 산하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 발표를 보면 네팔 정부는 지난달 26일 발생한 네팔 대홍수 엿새 만에 인명 피해와 주택과 도로·교량 등 사회 기반 시설 전반에 대한 피해를 종합한 1차 상황보고서 를 발표했다. 정부는 앞서 수색·구조·구호 현황을 수시로 공개해왔지만, 이번 보고서에는 처음으로 재난 발생 과정과 부문별 피해 규모가 함께 담겼다.

해당 보고서와 2일 추가로 갱신 된 수치를 종합하면 이번 대홍수로 네팔 내 5개 지역이 피해를 입었으며, 라수와와 누와코트 두 지역의 피해가 가장 심각했고, 다딩·고르카·치트완 등도 주요 피해 지역으로 분류됐다. 약 160만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망자는 1114명으로 증가했고, 실종자는 네팔 62개 지역에서 신고된 3916명으로 기록됐다. 주검 수습 건수는 치트완이 348구로 가장 많았고, 동나왈파라시(217구)와 서나왈파라시(190구)가 그 뒤를 이었다. 당국은 누와코트(155구), 고르카(66구), 다딩(59구), 라수와(41구), 타나훈(38구)에서도 주검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주검이 떠밀려 내려가면서 치트완 등 하류 지역에서 더 많이 수습된 것으로 보인다.

네팔 군·경찰과 무장경찰 등 치안 인력 2만1314명에 한국·중국·인도 구조대도 수색·구조 작업에 투입됐다. 지금까지 외국인 253명을 포함해 1만1993명이 구조됐고, 임시 수용소(홀딩 센터)에 3천여명이 머무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과 교통·교육·에너지 시설의 피해 규모도 집계됐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라수와의 고사인쿤다·아마초딩모 지역에서는 어린이 3650명과 노인 1204명을 포함한 1만4461명이 도로·전기·통신이 끊긴 채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누와코트에서는 주택 1267채가 완전히 파괴되고 1253채가 일부 파손된 것으로 보고됐다. 차량 통행이 가능한 교량 41개가 유실되고 4개가 파손, 학교 8곳이 완전히 파괴되고 8곳은 일부 파손됐다. 당국은 수력·태양광 발전시설도 합계 설비용량 783.385 메가와트(㎿) 규모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보고서는 이번 참사가 대규모 암석·빙하 붕괴에서 시작됐다고 기술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네팔-중국 국경의 국경검문소가 있는 라수와가디에서 상류로 약 20㎞ 떨어진 렌데강 인근 북사면에서 약 1㎢에 이르는 암석과 빙하 물질이 떨어져 나가면서 홍수와 토석류를 일으킨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산사태 자체가 규모 5 이상의 지진에 해당하는 지진파를 발생시켰고, 막힌 하천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형성된 임시 호수가 추가로 무너지면서 2차 홍수가 발생할 위험도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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