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샤 거리 휩쓴 고양이 행렬… 서양 핼러윈, 일본을 입었다
핼러윈의 계절이 돌아왔다. 도쿄 시부야 같은 번화가에서는 10월 31일이면 분장한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소란을 피우는 이른바 ‘민폐 핼러윈’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길거리 음주를 금지하는 규제까지 시행하게 됐다. 서양 어린이 축제에 편승해 젊은이들이 소란을 피우다니, 개탄스러운 일이었다. 반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행사로 ‘질서 있는 핼러윈’을 여는 곳도 있었다. 도쿄 가구라자카에서는 2010년부터 매년 10월에 ‘고양이판 핼러윈’을 표방한 ‘요괴 고양이 축제(바케네코 페스티벌)’를 열고 있다. 올해는 10월 11일이었다. 차량 통행을 막고 보행자에게 개방한 가구라자카 거리는 고양이 분장을 하거나 고양이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행진하는 ‘요괴 고양이 퍼레이드’로 북적였다.
500엔짜리 배지를 사서 달면 퍼레이드에 참가할 수 있다. 나는 돈을 내지 않은 관람객으로 인도에 서서 퍼레이드를 즐겼다. 고양이로 분장한 아이들이 행진하는 모습은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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