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급류 ‘시속 약 180㎞’···희생자 추정 시신, 150㎞ 넘게 떠내려가 인도서 발견
28일(현지시간) 중국 티베트 자치구와 네팔 바그마티 주 접경 지역의 빙하 붕괴 지점에 물과 진흙이 호수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PLA 미디어 센터/로이터 제공
네팔 대홍수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7구가 150㎞ 이상 떨어진 인도 북부에서 발견됐다. 폭우와 산사태로 발생한 급류가 시신을 국경 밖까지 휩쓸어간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인도 당국은 네팔과 접경한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간다크강에서 네팔 대홍수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7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간다크강은 홍수 피해가 발생한 네팔의 트리슐리강 하류와 연결되며, 이후 인도 갠지스강으로 이어진다.
한 인도 당국 관계자는 전날 우타르프라데시주 마하라지간지 지역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 4구를 발견했다면서 “네팔에서 발생한 돌발 홍수로 인해 인도로 떠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당국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유족을 찾기 위해 인상착의 등의 정보를 네팔 측에 전달하고 있다.
시신이 국경을 넘어 인도까지 떠내려간 것은 이번 홍수로 발생한 급류의 속도와 파괴력이 이례적으로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과학자들은 위성 자료와 현장 영상, 기상 자료 등을 분석해 이번 홍수를 일으킨 빙하·암석 혼합물과 토석류의 이동 속도가 초속 약 50m, 시속 약 180㎞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일반적인 산사태 토석류의 이동 속도가 시속 수십㎞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이는 대규모 암반과 빙하 붕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발 5200~5400m 지점과 하류 피해 지역 사이의 고도 차가 약 3000m에 달하기 때문이다. 높은 곳에서 좁은 협곡을 따라 쏟아진 토석류가 가속하면서 강한 파괴력을 갖게 된 것이다.
간다크강에서 발견된 시신 7구는 네팔과 중국 측이 집계한 사망자 수에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까지 네팔에서는 469명, 중국에서는 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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