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액 금융위기 이후 27년 만 최대 감소···건설경기 한파 계속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2025년 건설업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건설공사액(기성액)은 총 335조원으로 1년 전보다 29조원(7.9%) 감소했다.
감소율로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12.9%) 이후 최대다. 당시 전체 건설공사액은 1997년 120조원에서 1998년 104조원으로 16조원 줄었다.
건설공사액이 감소한 것은 2020년(-1.7%) 이후 5년 만이다. 2021년 6.5%, 2022년 11.5%, 2023년 4.7%, 2024년 1.3% 증가하다 지난해 감소로 돌아섰다.
건설공사액 감소는 시공의 기반이 되는 건설계약액이 2023년 14.4% 감소한 영향이 시차를 두고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가 이어지고, 전년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원자잿값이 폭등하던 시기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통상 계약액이 실제 공사액에 반영되기까지 1년에서 1년 6개월가량의 시차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해외 공사 실적도 급감도 건설공사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해외 공사액은 38조원으로 10조원(20.8%) 감소했다. 2017년(29.0%) 이후 8년 만에 최대폭 감소다. 특히 미주에서 45.2%, 아시아에서 23.5% 각각 줄었다.
공사 종류별로는 건축 공사액이 212조원으로 전년보다 18조원(8.0%) 감소했고, 토목은 47조원으로 1조원(2.0%), 조경은 8조원으로 2.3% 각각 줄었다. 반면 산업 설비는 30조원으로 2.3% 증가했다.
향후 공사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국내 건설계약액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설업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국내 계약액은 277조원으로 11조원(4.0%) 증가했다.
건설업계 침체 속에서도 건설 기업체 수는 8만9590개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전기, 기계설비 등 전문건설업체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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