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정권심판론 43%…1998년 이후 역대 선거서 최고"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심판하겠다는 여론이 거세다는 조사 결과가 20일(현지시간) 나왔다.
NBC 방송은 등록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의사 표시를 위해 투표할 계획인가'라는 물음에 43%가 '반대 투표'로, 27%가 '지지 투표'로 답했다고 밝혔다.
2022년 조 바이든 정부의 중간선거에서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 표시'를 위해 투표한다는 응답률은 35%였고, 2018년 도널드 트럼프 1기 정부 때는 이 응답률이 38%였다.
미국 중간선거는 임기 4년인 대통령의 집권 2년째에 연방 상원의원 약 3분의 1과 하원의원 전원을 뽑는다. 말 그대로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 표시, 즉 정권심판을 위해 투표하겠다는 응답률이 트럼프 1기 때보다 이번 트럼프 2기의 중간선거에서 더 높다는 의미다.
중간선거의 정권심판 응답률은 1998년 빌 클린턴 2기 때 23%, 2002년 조지 W. 부시 1기 때 19%, 2006년 부시 2기 때 37%, 2010년 버락 오바마 1기 때 34%, 2014년 오바마 2기 때 32%였다.
NBC는 무소속 유권자의 거의 절반을 포함해 자신의 투표를 대통령에 대한 반대의 신호로 여긴다고 답한 유권자의 비율이 지난 30년간 중간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어느 조사 때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 표시'를 위해 투표한다는 응답률은 트럼프 1기 때 31%였으나, 이번에는 4%포인트(p) 낮아졌다. 지지층의 결집력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의미다.
하트 리서치협회의 민주당계 여론조사 전문가 제프 호윗은 "트럼프는 이번 선거가 자신에 관한 선거가 되게 하겠다는 목표를 역사적인 수준으로 달성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유권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그의 경제정책에 대한 실망감, 그리고 이란 전쟁에 대한 반감과 비슷한 수위로 나타났다.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56%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 및 무당층의 대부분은 물론, 공화당 지지층도 1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강한 긍정평가는 25%에 그쳤다.
트럼프의 정책이 경제에 해로웠다는 응답률은 55%, 이로웠다는 응답률은 26%로 집계됐다. 경제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낮은 국정 지지도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또 이란 전쟁을 지지하는 후보를 찍을 가능성이 낮다는 비율은 57%, 그런 후보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는 비율은 24%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승리 시 성인 시민 1명당 5천달러 지급' 공약과 관련, 이를 지지하는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률은 21%인 반면 뽑지 않겠다는 응답률은 4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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