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부족한 9개의 의자, 중립을 묻는 스위스 장교…예술 공간이 된 DMZ
전쟁 때 부사관의 숙소로 쓰였던 미국 복도식 건물의 작은 방. 경기 파주시 민통선 내 캠프그리브스에 있는 이 방(스튜디오BEQ)은 평소에는 아픈 전쟁사와 분단의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 공간으로 운영된다.
12일 찾은 이곳에서는 1953~1980년 판문점에 머물렀던 스위스 장교들이 촬영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스위스 장교들은 정전협정 이행을 감독하기 위해 한국에 파견된 스위스 중립국 감독위원회 대표단과 함께 머물렀다. 이들이 회의를 여는 모습과 일상 속 모습이 보이고, 개인적인 일기나 기록들이 소리로 낭독됐다. 냉전의 긴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판문점에서, 너무나 평범한 일상과 스위스가 주장하는 ‘중립’이란 무엇인가 묻는 일기 속 목소리가 서로 엇갈린다.이 작품은 스위스 작가 데니스 베르치의 70분짜리 영상 ‘스테이트 픽션. 겉으로만 중립적인’이다. 민통선 내 전시 공간인 캠프그리브스 일대(카페그리브스, 스튜디오BEQ, 갤러리그리브스, 도큐멘타 2관)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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