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로 만나는 또 다른 한국[폴 카버 한국 블로그]
한국은 KTX를 자랑스러워할 만하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여정에서 창밖을 제대로 바라본 적이 있는가? 눈이 무언가를 알아볼 즈음이면 풍경은 이미 시속 250km의 속도 속에서 멀리 사라져 버린다. 반면 시속 20km로 한 나라를 여행하면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그 나라를 보게 된다. 최근 글로벌 사이클링 네트워크(GCN)에서 공개한 ‘한국을 자전거로 여행’한 영상을 반갑게 본 이유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전거 콘텐츠 유튜브 채널 가운데 하나인 GCN은 ‘Bikepacking South Korea Blew Our Minds’(한국 바이크패킹에 제대로 놀라버린 우리)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좀처럼 만나지 못하는 한국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은 꾸준한 투자로 국토 규모에 비해 놀랄 만큼 광범위한 자전거 네트워크를 갖췄다. 그 덕분에 외국인 여행객들도 한국이 서울에서 며칠 머물다 떠나는 곳이 아니라, 자전거로 종주할 수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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