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유족 故김을생 할머니, 피해보상금 등 1억원 기부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제주 4·3 희생자 유족인 고(故) 김을생(1925∼2021) 할머니가 생전 기부금과 4·3 피해보상금에 아들의 기부금을 더해 1억원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랑의열매에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1억원 이상 기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특별회원은 가족이나 제3자가 1억원 이상을 기부하고 대표자로 추대한 개인이다.
김 할머니가 생전 기부한 2천600만원과 4·3 피해보상금 5천만원에 아들 김춘보 씨가 2천400만원을 보태 1억원이 마련됐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성장한 김씨는 1994년부터 이웃을 익명으로 지원해 '얼굴 없는 농민천사'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평생 농사를 지으며 모은 2억원을 기부해 아너 소사이어티 전국 708호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이듬해 나눔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국민포장을 받았다.
이번 김 할머니의 가입으로 이 가족은 3대에 걸쳐 아너 소사이어티에 참여하는 '패밀리 아너'가 됐다. 패밀리 아너는 현재 1천109명(486개 가족)으로 전체 회원의 약 28%를 차지한다.
김춘보 씨는 "어머니께서 평생 품고 살아오신 4·3의 아픔과 가족의 마음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남길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나눔은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9/21 09:23 송고 2026년09월21일 09시2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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