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500여㎞/h서 핸드볼공만한 구멍 명중…프랑스 공중급유 현장(종합)
프랑스 군 당국이 국내 언론에 처음으로 탑승을 허용한 항공우주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MRTT·에어버스 A330) 왼편에 우리 공군 F-35 전투기가 대형을 갖추며 편대 비행을 했다.
겉보기에는 두 기체가 제자리에 떠 있는 것처럼 평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시속 500여㎞로 비행하면서 핸드볼 공만 한 급유구에 급유관을 꽂아 넣어야 하는 고난도 작업이다.
MRTT 조종사 마테오 중위는 "기상 영향을 받긴 하지만 목표는 달성됐다고 본다"며 "제 관점에서는 속도보다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훈련은 프랑스가 2018년부터 인도·태평양에서 전개해 온 연합공중작전 '페가수스'(PEGASE)의 일환으로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훈련에는 프랑스 항공우주군의 라팔 전투기 2대와 MRTT 1대가, 한국 공군에서는 F-35A, F-15K, KF-16, FA-50 전투기와 KC-330 MRTT가 참가했다.
페가수스 훈련은 이달 8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캐나다, 알래스카,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 등 총 9개국을 돌며 5만㎞를 비행하는 훈련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전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프랑스 군인 40여명이 안장된 부산 유엔군 묘지 상공에서 추모 비행을 했으며 오후에는 공중급유 훈련을 전개했다.
공중급유 훈련은 프랑스 MRTT가 F-35에, 우리 공군 MRTT가 프랑스 라팔 전투기에 각각 급유하는 교차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럽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동아시아까지 신속하게 군사력을 전개할 수 있는 존재감을 과시하는 한편 최근 호르무즈 등 세계 안보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우방국과의 협력망을 대외에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페가수스 미션 훈련단장인 쥘리엥 사베네 중장은 "우리가 서로 손잡고 함께 작전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소중하다"며 "왜냐하면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우리가 나란히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며 "그럴 경우 사전에 서로를 알고 함께 전술을 운용을 해봤다는 경험은 훨씬 더 효과적으로 (분쟁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대성(준장) 17전투비행단장은 "이번 훈련은 양국의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로의 전술과 항공전력 운용체계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아 향후 보다 발전된 연합훈련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9/17 09:50 송고 2026년09월17일 09시5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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