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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등 중독으로 응급실 찾은 3명 중 1명은 10~20대···10년 새 비중 2배로

Kyunghyang Shinmun ·
약물 등 중독으로 응급실 찾은 3명 중 1명은 10~20대···10년 새 비중 2배로

중독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 가운데 10~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10년 새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환자가 이송되는 모습. 한수빈 기자

중독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 가운데 10~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10년 새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비율은 같은 기간 약 3배로 뛰었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5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를 26일 공개했다. 통계는 전국 29개 병원 응급실을 찾은 손상환자 총 9만8615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됐다.

중독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6816명으로 전체 손상환자의 6.9%였다. 중독 환자의 60.5%는 여성이었다. 중독 손상의 69.4%는 의도적으로 중독물질을 사용한 경우였다. 중독 원인을 별도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자살 목적이 58.5%로 가장 많았고, 일반적인 사고가 26.1%, 치료 목적이 4.1%로 뒤를 이었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층에서 중독 손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중독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18.1%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15.8%로 뒤를 이었다. 10~20대를 합하면 전체 중독 환자의 33.9%로 3명 중 1명꼴이다.

중독 환자 중 10대·20대 비율은 2015년 16.9%에서 지난해 33.9%로 10년 새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10대는 5.6%에서 15.8%로 늘었다.

중독을 일으키는 물질도 의약품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중독물질 중 치료약물이 66.7%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가스가 11.5%, 인공독성물질 10.0%, 농약 9.4% 순이었다. 2015년만 해도 치료약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44.9%였지만 1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가스는 20.6%에서 11.5%, 농약은 16.0%에서 9.4%로 감소했다.

질병청은 “이런 결과는 청소년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관리와 안전한 치료약물 사용을 위해 관심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추락은 어린 연령층에서, 낙상은 노년층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추락 손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1만419명 가운데 10세 미만 어린이가 45.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추락 사고 10건 중 6건(60.2%)은 집에서 발생했으며, 가정 내에서는 방·침실(46.6%)과 거실(22.1%)에서 주로 사고가 났다.

낙상 손상환자 2만9065명 중 60세 이상이 50.4%로 절반을 넘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19.9%로 가장 많았고 70대 15.7%, 60대 14.8% 순이었다. 특히 낙상 후 입원한 환자의 33.1%, 사망한 환자의 42.5%가 80세 이상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낙상이 중증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낙상 역시 집에서 발생한 경우가 45.3%로 가장 많았다. 집 안에서는 거실이 25.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화장실(23.5%), 방·침실(22.6%)이 뒤를 이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어르신의 낙상과 젊은 세대의 중독 손상과 같이 연령대별로 손상 양상이 다른 만큼, 그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예방의 출발점”이라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손상 예방관리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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