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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뚱뚱해 보일라” 방탄조끼 거부하더니···체중 108㎏ 찍고 ‘건강위험 경고’ 받았다

Kyunghyang Shinmun ·
트럼프 “뚱뚱해 보일라” 방탄조끼 거부하더니···체중 108㎏ 찍고 ‘건강위험 경고’ 받았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열린 기술 분야 리더들과의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몸무게가 2024년 미 대선 전보다 급격히 늘어났으며, 의료 전문가들이 건강 위험 경고를 보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2023년 8월 선거 개입 혐의로 기소되면서 조지아주 구치소에 체포돼 수감될 당시 ‘입소 기록’에 키 6피트3인치(190㎝)에 몸무게 215파운드(97.5㎏)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백악관이 공개한 건강검진 결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몸무게는 238파운드(108㎏)로 늘어났다.

2년 9개월 만에 몸무게가 10.5㎏ 정도 늘어난 것이다. 그의 체중은 백악관이 지난해 4월 발표한 건강검진 결과 보고서 때의 224파운드(101.6㎏)보다 6㎏ 이상 늘어났다.

WP는 “그의 키가 190㎝인 점을 고려하면 2019년과 2020년처럼 ‘비만’(obese)으로 분류되었던 것에서 약 1.6파운드(0.7㎏) 모자란 수치”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숀 바바벨라는 지난 5월 보고서에서 지속적 체중 감량 및 식단 관리를 권고한 바 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심장·폐·신경계 등 신체 기능 전반에서 훌륭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군 통수권자이자 국가원수로서 모든 직무를 수행하기에 완전히 적합한 상태”라고 밝혔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주치의였던 로니 잭슨은 2022년 회고록에서 “나는 그(트럼프)에게 식단 관리를 더 신경 쓰라고 했고, 운동을 해서 체중을 줄이면 건강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외에는 그의 나이에 비해 놀랍도록 건강한 상태였다”고 쓴 바 있다.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3년 8월 3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 지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절차에 참석한 뒤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비행기에 오르기 전 기자들에게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체중 문제에 대한 농담을 해온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연설에서 “나는 누구에게도 ‘뚱뚱하다’(fat)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도 내 자신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탄조끼를 입으면 뚱뚱해 보일까 봐 입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한 적도 있다.

그는 지난 5월 자신의 식단에 대해서도 “어쩌면 정크푸드가 좋고 다른 음식은 좋지 않다”며 “체중 관리 등 이것저것 신경을 쓰다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많이 아는데, 우리는 여전히 여기 있다. 나는 아주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더 무거워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면서 체중이 300파운드(136㎏)가 넘었던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전 대통령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게시된 부통령 부인 우샤 밴스와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그(태프트 전 대통령은) 우리 역사상 가장 무거운 대통령이었고 나는 그의 기록을 넘어서고 싶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면서 “내가 방치한다면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WP는 의료 전문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체중이 위험 요인이라면서 많은 미국인이 비슷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지적했다. 미 연방 정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40% 이상이 비만이며, 30% 이상이 과체중이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을 포함한 미국 관리들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 건강 캠페인 등을 통해 미국인의 체중 감량을 돕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해왔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케슬러는 미국인의 과도한 체지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과도한 체지방이 조기 사망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복부 지방, 즉 내장 지방은 간, 췌장, 심장 주변에 쌓이는 지방으로, 원래 있어서는 안 되는 곳에 있는 지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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