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갈등설' 탄자니아 부통령 사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엠마누엘 은침비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사임한다고 발표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탄자니아에서 대통령과 함께 선출되는 부통령이 사임한 것은 처음이다.
은침비 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자신은 사미아 술루후 하산 대통령이 다른 부통령을 원할 경우 사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대통령이 교체를 원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탄자니아 현지 신문 음와나할리시는 최근 은침비 부통령이 하산 대통령과 의견충돌을 빚었고 사임 압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이 신문은 6개월 발행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집권당 사무총장과 내무부·정보부 장관을 역임한 은침비 부통령은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고 더 많은 자유를 보장하는 새 헌법을 위해 국민들이 투쟁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탄자니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하산 대통령은 권위주의 정부로 평가받는 존 마구풀리 전 대통령 때 부통령으로 재직하다 마구풀리 전 대통령이 2021년 3월 갑자기 사망하면서 대통령직을 자동승계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는 제1야당 차데마의 툰두 리수 대표가 그해 반역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제2야당 ACT-와잘렌도의 루하가 음피나 후보는 대선 후보 자격이 박탈됐다.
대선 직후 선거가 불공정했다고 주장하며 벌어진 시위는 유혈사태로 비화했고, 진압 과정에서 수백명이 사망했다. 정부 조사위원회는 사망자를 518명으로 집계했으며, 야권 단체들은 1천명 이상 사망했다고 추산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8/26 01:49 송고 2026년08월26일 01시4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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