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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g의 아쉬움' 역도 김형희, 투혼의 3회 연속 동메달

Nocut News ·

직전 두 차례 대회에서 연속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형희(53·서울특별시청)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에서 은메달을 목표로 다시 한번 바벨을 잡았다. 그러나 마지막 시기가 판정 번복으로 실패 처리되면서, 자신의 53번째 생일에 또다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형희는 21일 일본 나고야시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대회 역도 여자 67㎏급 경기에서 107㎏을 기록해 출전 선수 7명 중 3위를 차지했다. 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너무 슬프고 기분이 나지 않는다"라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은메달을 향한 도전은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했다.

1차 시기 104㎏에 이어 2차 시기에서 107㎏을 가볍게 성공시킨 김형희는, 경쟁자인 인도의 카스투리 라자마니가 108㎏을 들어 올리자 곧바로 109㎏에 도전했다. 우렁찬 기합과 함께 바벨을 번쩍 들어 올렸으나, 이어진 비디오 판독 결과 실패 판정이 내려졌다. 규정상 바를 가슴에 내린 뒤 완전히 정지했다가 밀어 올려야 하지만, 동작 과정에서 정지 동작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판였다. 이로써 김형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직전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패러게임 3회 연속 동메달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107㎏, 항저우 대회에서 111㎏을 들었던 그는 3개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기력을 과시했으나, 염원하던 메달 색깔을 바꾸지는 못했다.

2007년 역도에 입문한 김형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를 비롯해 도쿄, 파리 패럴림픽까지 잇달아 출전하며 대한민국 여자 역도의 간판으로 활약해 왔다. 그러나 부상이라는 악재와 싸워야 했다.

2024 파리 패럴림픽 출전을 앞두고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그는 현재까지도 통증을 안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파리 패럴림픽 당시 95㎏으로 9위에 그쳤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107㎏을 들어 올리며 기량을 회복하고 있음을 증명했으나, 은메달 문턱에서 발을 돌렸다. 김형희는 "수술 이후 상태가 나아졌지만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다"라며 "평소 훈련할 때는 110~111㎏까지 들어 올렸는데, 실제 경기에서 이를 온전히 발휘하려면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생일에 마주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김형희는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여자 단체전에 출전해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어 11월 바레인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형희는 "단체전과 세계선수권대회 모두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다시 힘을 내서 뛰겠다"고 환하게 웃으며 주먹을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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