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무는 김승원 의혹…법무장관 지명 후 2주간 해명만 20여번
(서울=연합뉴스) 김빛나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지 2주 만에 각종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검증대에 올랐다.
제약회사 제넨셀 민원 전달 의혹에서 시작된 논란은 가족의 발달장애인 돌봄기관 의혹, 현직 판사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 여러 갈래로 번졌다.
강씨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여러 불법 행위에 관여한 혐의로 현재 재판받고 있다.
제넨셀 의혹은 2021년 10월 강씨가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 보완을 요구받은 뒤 사업가 양모씨에게 "임상시험계획 승인이 빨리 이뤄지게 도와달라"고 부탁하면서 시작됐다.
양씨는 당시 민주당 초선 의원이던 김 후보자에게 식약처가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취지로 요청했고, 김 후보자는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당시 검찰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임상시험계획 승인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달라는 요청만으로는 "청탁 자체가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검찰은 김 후보자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했고, 김 후보자는 이에 불복해 헌법소원을 냈다.
김 후보자는 지난 7일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없고, 그로 인해 식약처의 심사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도 아니다"라며 "이런 사실은 검찰의 불기소 결정서에도 명시돼 있다"고 직접 해명했다.
▲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모씨의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김 후보자가 단순히 민원을 전달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양씨가 임상시험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고 호소하자 김 후보자가 "직접 처장님이 한번 챙겨봐 달라고", "보고해 달라고 할게"라고 말한 내용 등이 있어 신속한 승인을 요청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또 제넨셀은 김 후보자의 연락 약 4개월 전부터 식약처와 사전협의를 진행했으며, 당시 코로나19 신물질의 심사 목표인 15일 이내에 해당하는 11일 만에 심사가 이뤄져 특별히 신속하게 처리된 것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 처음 김 후보자 측은 "2022년 2월경 공개된 사적 모임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뿐, 이후 이들과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의 해명과 배치되는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다.
이에 김 후보자는 법조인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 손님으로 양씨를 처음 알게 됐고, 이후 별다른 교류가 없다가 양씨의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양씨를 우연히 마주쳤을 뿐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는 가족이 위중한 상황에서 준비단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채 해명자료가 배포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 제넨셀의 최대 주주였던 세종메디칼은 임상시험계획 승인 전후 주가가 크게 움직였지만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
김 후보자 측은 주가조작 및 상장폐지 사태는 후보자가 식약처에 민원을 전달한 지 약 9개월 뒤에 이뤄진 일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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