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니 '2+2 대화'로 밀착한 날…美초계기는 대만해협 통과(종합)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최근 대만 동부 해상에서 합동훈련을 한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21일(현지시간) 외교·국방 장관 '2+2 대화'를 개최하며 관계를 더욱 강화했다.
그러나 같은 날 미 해군 대잠 초계기가 대만해협을 통과하고 필리핀 항공기는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 진입하는 등 대만해협과 남중국해를 둘러싼 국제사회 신경전은 계속됐다.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양국 외교·국방 장관 2+2 대화에서 깊은 전략적 소통을 통해 일련의 중요한 공통 인식에 이르렀고 각종 외부 도전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현재 세계는 단결과 분열, 협력과 대립의 갈림길에 있다"면서 과거 비동맹 노선을 제시한 1955년 인도네시아 반둥회의를 거론하며 양자 협력을 강조했다.
둥쥔 중국 국방부장도 세계적으로 전방위적 위기가 격화하고 지역적으로 다층적인 안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전략적 관점에서 국방·군대 건설 협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수기오노 외교장관이 '하나의 중국'에 대한 지지를 밝히면서 중국과의 반테러 분야 협력과 정보 공유 강화를 희망했고, 샤프리 삼수딘 국방장관이 군사 교류와 해상 안전 분야의 협력 강화 문제를 거론했다.
이 자리에서 왕 장관은 미국을 겨냥해 "일방주의·패권 행위가 세계 안보·발전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고, 수기오노 장관은 이번 회의를 "양자 관계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수기오노 장관은 "중국의 통일 대업을 지지한다"고도 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 12일 대만 동쪽 해상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해군 054A형 미사일 호위함과 인도네시아 해군 호위함이 훈련에 참여해 통신, 편대 기동, 해상 보급 등을 훈련했고, 대만이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미 해군 P-8A 대잠 초계기가 21일 대만해협을 통과했고, 중국군이 이를 추적·감시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 7함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은 국제법에 따른 대만해협 내 작전을 통해 모든 국가의 항행권과 자유를 지킨다"고 밝혔다.
7함대는 이번 대만해협 통과에 대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보여준다"면서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어느 곳에서든 비행·항행 및 작전을 한다"고 강조했다.
미군의 대만해협 통과는 몇 달에 한 번씩 반복될 정도로 드문 일이 아니지만, 이번 작전은 다음 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데 외신들은 주목했다.
같은 날 미국의 동맹인 필리핀은 중국·필리핀 간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공역에 진입했다.
중국 남부전구 공군 리젠롄 대변인은 "(경비행기) 아일랜더를 비롯해 C-208와 PA-31T 등 필리핀 측 소형 항공기 3대가 중국 측 허가 없이 불법으로 중국 황옌다오 영공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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