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희준 카카오페이손보 CTO “AI 프로젝트 열에 일곱 실패… 도입이 목표면 안 돼”
기업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중 60~70%는 개념검증(PoC)을 마친 뒤 실제 서비스로 채택되지 못하고 사라진다. 효과가 기대 이하거나, 실제 업무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아 실험실에만 남는 것이다. 김희준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21일 경기 성남시 판교 사무실에서 조선비즈와 만나 “AI 도입을 목적으로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페인 포인트(Pain Point,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를 AI로 해결하는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손보가 개발한 ‘해외 의료비 AI 보상 심사 서비스’는 직원과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결과물이다. 국내 의료비 청구는 진료비 영수증과 세부 내역서 양식이 표준화돼 있고 진단명도 코드로 정리돼 있지만 해외에서 발급된 서류는 기관명, 진단서 용어, 처방된 약의 종류 등이 모두 다르다. 또 대부분 외국어로 적힌다. 이 때문에 심사자는 해당 병원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처방된 약이 정당하게 처방된 것인지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숙련된 보상 전문가도 한 건에 짧게는 40분, 길게는 두 시간 이상 매달려야 하는 작업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개발 도구인 ‘키로(Kiro)’를 활용해 관련 시스템을 개발, 이 심사를 2~3분에 끝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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