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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준석 지도부’ 사퇴…개혁신당 2년 7개월 만에 존립 위기

Hankyoreh ·
‘이준석 지도부’ 사퇴…개혁신당 2년 7개월 만에 존립 위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6·3 지방선거 참패 등에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개혁신당은 ‘간판’인 이 대표가 물러나면서 창당 2년 7개월 만에 당의 존립이 흔들리는 위기에 몰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선거 이후 석 달 남짓, 저는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해왔다. 그러나 당 안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누구의 탓도 아니다. 설득해내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인 제게 있다”며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한 사람의 당원으로, 동탄2신도시의 국회의원으로 제자리에서 할 일을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당에 사퇴 의사를 표명한 뒤 지난 24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예방 일정도 취소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김정철·김성열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도 이날 동반 사퇴했다. 이에 따라 천하람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실시한다.

개혁신당은 젊은 후보들과 ‘선거비용 99만원’ 등 공천 혁신을 앞세워 지난 6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192명의 후보를 냈지만, 김기현 경기 화성시의원 한 명을 당선시키는 초라한 성적표를 얻었다. 서울시장 선거에선 김정철 후보가 0.82%를 득표해 정의당 권영국(1.03%), 여성의당 유지혜(0.84%) 후보에게 밀리며 당 지지기반이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정이한 후보가 피습 자작극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상당한 정치적 타격도 입었다.

이 대표가 지방선거 패배 이후 2028년 총선을 염두에 둔 당 쇄신 방안을 두고 당내 구성원과 갈등을 벌이는 과정에서 사퇴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기인 당 사무총장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서 “당의 진로와 방향에 대해 약간의 이견이 있었긴 한데 그게 갈등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다들 의욕이 없었던지라 대표가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합당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 이 대표가 사퇴 뒤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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