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제명 촉구 결의안에 “5·18 성역화, 민주당 독재”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국회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이 상정되자 “북한의 노동당이 일당독재를 행하는 것처럼 대한민국 국회가 민주당 독재가 됐다”고 항의했다. 이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이 불거진 국회 포럼을 개최해 제명 촉구 결의안 대상이 됐다.
이 의원은 이날 결의안 표결 직전 본회의장을 벗어나 기자들에게 “오늘로서 5·18을 성역화하겠다는 민주당의 의지가 전세계에 선포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청년 여러분은 5·18과 관련해서 몰라도 된다, 오직 민주당이 정해주는대로만 따라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정권 지지율이 왜 30%대로 떨어졌겠나? 대한민국을 민주당 독재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에 떨어지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이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총 159명이 투표해 찬성 157표, 반대 1표, 무효 1표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고 결의안에 반대하며 표결 전 전원 퇴장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조경태·우재준·김예지·한지아 의원이 방침을 거부하고 무기명 투표에 참여했다. 이들 중 최소 2명이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나가려 할 때 민주당 의원들이 “투표하고 가세요”, “이진숙 사퇴시켜야죠”, “5·18 왜곡”이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고성으로 받아치는 장면도 포착됐다.
당론을 깨고 표결에 참여한 한지아 의원은 중앙당 윤리위원회 차원에서 이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대구시민들께서 투표하셔서 당선된 분이라, 대구 시민들의 마음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해 기권했다”면서도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 정신을 당헌 당규에도 수록했다. 그만큼 그 정신을 수호하고 있고, 그것에 반하는 발언을 한 분들에 대해서는 (당) 윤리위에서 강하게 제재 조치를 하자는 말씀을 드린다. 이 의원의 제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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