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사태 현장에 첫 중장비 투입…네팔 ‘6분의 1’ 수준 사망자 수 업데이트 될까
중국과 네팔 국경 지대에서 대홍수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자국 내 핵심 피해 지역으로 진입하는 육상 통로를 확보해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3일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시짱(티베트)자치구 인민정부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 통상구의 홍수 핵심 피해 지역으로 향하는 통로가 복구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구조 당국은 지난달 26일 홍수 발생 이후 처음으로 지룽 출입국사무소 인근에 굴착기 등 대형 중장비를 투입했다. 구조대는 중장비를 동원해 지룽 통상구 출입국사무소 건물 주변의 대형 바위와 진흙을 걷어내고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산사태로 인해 지룽 출입국사무소와 연결된 G216 고속도로의 1.8km에 달하는 구간이 폐쇄됐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사흘 연속 비가 오면서 구조대의 현장 접근은 더욱 늦어졌다. 1일 고속도로의 1km 구간 토사를 걷어내는 데 하루가 꼬박 걸렸다. 토석류 퇴적물은 평균 두께가 4m에 이르고 가장 깊은 곳은 16m에 달한다고 전해졌다.
가르마 체텐 자치구 당위원회 부서기는 기자회견에서 “좁은 작업공간, 물러진 산, 급격히 상승하는 하천 수위와 빠른 유속, 두꺼운 토사 퇴적, 도로변 경사면의 불안정함, 계속되는 강우로 인한 ‘2차 재해’ 위험 속에서도 인민해방군, 경찰, 소방대 등이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2일 오전 10시 총 1333명의 인력과 658대의 특수 장비가 투입됐으며 현재까지 2300명이 구조작업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피해 지역 스케치나 현지 주민의 목소리가 없는 재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2일 CCTV는 구조대원들이 현장의 가파른 산길을 헤치며 나아가는 모습을 내보냈다. 펑파이신문은 온몸이 나뭇가지에 긁혀도 개의치 않는 경찰 보조원들의 모습을 상세히 전했다. AP통신 등에 보도된 지룽 출입국관리소가 물살에 파괴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TV(CCTV) 영상 은 차단됐다. 외신 등의 현장 접근과 독립적 취재는 허용되지 않고 있다. 소셜미디어는 관영매체의 공식 영상을 전면 배치하고 있다. 다만 중국 보험업계는 이번 재난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4억5000만위안(약9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티베트 현지 매체인 시짱일보는 2일 ‘최고의 위로는 때로는 침묵’이라는 칼럼에서 현지 이재민 피난처에서는 사람들끼리 고요하게 서로를 안아주면서 위로하고 있으며 “당과 국가가 여기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 이재민들에게 든든한 의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도 피해 규모에 관한 의문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네팔과의 현저한 사망자 수 격차가 의문에 불을 지폈다. 중국 공안당국에 따르면 최소 21명이 온라인에서 재난 관련 유언비어를 퍼뜨린 혐의로 경고와 벌금 부과 등의 처벌을 받았다. 유언비어로 지목된 사례 가운데는 “사망자 수가 1000명이 넘는다”는 말도 있다. 중장비 구조 작업이 시작돼 중국 측 사망자 수 추이가 주목된다.
네팔에서 2일까지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는 1204명이며 실종자는 4216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당국은 총 21명이 사망하고 54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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