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6·3선거 한달 뒤까지 통계수정 드러나…관리부실 의혹 증폭
(서울=연합뉴스) 이밝음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이후 한 달 뒤까지 투개표보고시스템에 다시 접속해 득표수 등을 수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관위는 단순 오입력을 정정했다는 입장이지만, 투개표 과정에서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뒤늦게 주먹구구식 수정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도 투개표보고시스템이 선거 이후 세차례 다시 열린 정황을 포착하고 이 과정에서 숫자 맞추기 등 부적절한 수치 조정이 이뤄졌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19일 중앙선관위가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에 제출한 6·3 지방선거 투개표보고시스템 수정 내역에 따르면 선관위는 지난 6월10∼11일, 15일, 7월 8일에 시스템을 재오픈해 일부 수치를 수정했다.
선관위는 "이전 선거에서부터 계속 선거 종료 후 일정 기간을 정해 투개표보고시스템을 재오픈해 오입력된 투표함 수, 투표용지 교부수, 개표마감시각을 수정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뿐 아니라 지난해 대통령선거, 2024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에도 시도별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 투개표시스템 수정 일정을 안내했다.
선관위는 2024년 총선 당시 수정안내 메일을 보내면서 "개표결과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 및 국회요구자료가 들어오고 있다. 이에 불필요한 의혹을 제거하고자 다음과 같이 요청드린다"고 쓰기도 했다.
선관위는 "해당 데이터들은 외부 공개되는 자료가 아니다"며 "투표함 2개(투표지 2천매)를 20개로 오입력했다고 해서 그 안에서 나온 투표지 수량이 2천매에서 2만매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며, 투표함 실물 2개, 투표지 실물 2천매인 것은 변함없다"고 해명했다.
전날 임명된 이태한 특검은 이날 합수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태훈 차장검사를 만나 사건 이첩과 파견 인력 등을 논의하고 특검 수사에 대한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8/19 12:12 송고 2026년08월19일 12시1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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